창립 이래 처음으로 중간 배당 2000원 넘겨배당총액도 3년 사이 두 배 이 상 '껑충'가파른 시총 확대 여파에 배당 비중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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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해 중간배당에서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주당 현금 2000원을 넘게 배당했다.가파른 시가총액 상승 속도에 가려져 주주 환원이 줄고 있다는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8월 12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2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삼양식품이 중간·결산 배당을 통틀어 주당 2000원을 넘게 배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양식품은 배당을 점진적으로 늘려왔다. 2016년 주당 150원이었던 배당은 2021년 처음으로 1000원을 넘겼다. 2022년부터는 중간배당에도 나섰다.2022년 중간배당과 연배당 당시 각각 800원과 600원으로 줄였다가 이후로는 1000원 이상을 배당하고 있다.배당 총액도 급증했다. 2022년 105억원이었던 총액은 2023년 157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다만 눈으로 보이는 수치는 줄었다.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9567억원에서 5조7628억원으로 502.4% 늘었기 때문이다. 팽창하는 시총 탓에 배당 비중은 지난해 0.4%까지 내려갔다.당기순이익 중 주주에게 배당한 금액을 말하는 배당 성향도 2022년 13%에서 지난해 8% 수준으로 줄었다.이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2022년 9090억원이었던 연매출은 지난해 1조7280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04억원에서 3446억원으로 281.2% 급증했다.올해 5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선 밀양2공장을 통해 연간 6억개 라면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외형 성장은 가팔라질 전망이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생산시설 확장, 글로벌 사업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을 지속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