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7% 증가'미래 이익 지표' 신계약 CSM, 건강보험 비중 85% 육박CSM 총량 13.7조원 … 탄탄한 미래 성장 기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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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이 올해 2분기 건강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안정적인 미래 수익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삼성생명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지배주주 연결 순이익은 7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순이익 6353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3941억원을 기록했다.

    ◇ '선택과 집중' 통했다 … 고수익 건강보험 질주

    이번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건강보험'이다. 삼성생명은 보장성 상품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 판매에 집중해왔다. 2분기에만 7686억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했으며, 이 중 건강보험이 차지하는 금액은 6530억원에 달했다. 

    신규 계약에서 건강보험 비중이 85%에 이르는 셈이다. 이는 올해 1분기 74%, 전년 동기 64% 대비 크게 확대된 수치로, 회사의 전략적 체질 개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양질의 신계약 확보에 힘입어 회사의 미래 이익 재원인 CSM 총량은 6월 말 기준 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12조9000억원 대비 반년 만에 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 견조한 보험손익과 안정적 자산운용

    보험 본업의 성과를 나타내는 보험서비스손익 역시 2분기에 5530억원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계 8310억원을 달성했다. CSM 총량이 늘면서 상각을 통해 인식되는 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투자손익은 2분기 4560억원을 기록, 상반기 누계 1조21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배당금 수익 등 경상적 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회사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 판매 채널 강화와 재무건전성 '이상무'

    설계사 조직과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의 균형 성장도 눈에 띈다. 전속 FC(설계사)와 전속대리점 인력은 2분기 말 기준 4만 84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GA 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용 상품을 공급하고 AI 기반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인프라를 확충한 결과 , GA 채널의 건강보험 CSM 기여도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K-ICS(킥스) 비율은 2025년 6월 말 기준 187%로, 1분기 말 대비 10%p 상승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향후에도 고수익 건강보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점진적으로 상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