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시로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 본격화임상결과 위고비보다 체중감량 효과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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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운자로 ⓒ한국릴리
그간 비만치료제 시장을 독점해온 위고비의 대항마인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되면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한국릴리는 GIP/GLP-1 수용체 이중 작용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의약품 유통 도매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에게 처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해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마운자로는 주 1회 투여로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하도록 설계된 단일분자 주사제다.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농도 감소를 통한 혈당 강하, 위 배출 지연을 통한 음식 섭취 감소 및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마운자로는 현재 국내에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허가됐다. 성인 비만환자 또는 한 가지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저칼로리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보조제로도 승인됐다.마운자로의 출시에 따른 시장구도 변화도 관심이다. 임상결과에서는 마운자로의 체중감소 효과는 위고비보다 뛰어났다.마운자로는 허가용 임상시험에서 72주차 감량률 22.5%를 기록했다. 위고비와의 직접 비교 연구에서는 72주차 마운자로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위고비의 13.7% 보다 더 높은 감량률을 보였다.한국릴리 관계자는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현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사실상 독차지하고 있다. 위고비는 올해 1분기 국내 매출 79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73.1%를 차지했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처음 출시됐는데 첫 분기에만 점유율 64.3%를 기록하며 단박에 1위로 올라섰다. 6개월 간 누적매출은 1398억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