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손실 지속… 전기차 캐즘 직격탄美 관세 영향에 '이중고'… 멕시코 거점 확대ADAS 등 자율주행차 솔루션으로 반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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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콘셉트카 이미지ⓒLG전자
LG전자의 전장 자회사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적자가 장기화되고 있다. 최근 제품 믹스 재조정 효과로 전장 사업 매출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전기차 캐즘을 직격탄으로 맞은 LG 마그나가 여전히 부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마그나는 올해 상반기 10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500억원, 연간 10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LG 마그나는 LG전자와 캐나다 이파워트레인이 지난 2021년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ZKW가 차량용 조명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면 LG 마그나는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아직 실적 개선세는 더디다. LG 마그나는 설립 첫 해인 2021년 3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22년 144억원의 손실을 이어갔다. 2023년 연간 52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부턴 전기차 캐즘 직격탄을 맞으며 다시 순손실로 전환했다.이는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주춤했던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올해들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VS 사업 본부는 2분기 매출 2조8494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5.8%, 영업이익은 52.4%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내연기관차 고객사와 접점을 넓힌 효과다.문제는 LG 마그나의 수익성 개선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용 VS 사업본부 상무는 올해 초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3년간 매출과 수익성이 당초 계획 대비 부진할 것이며 전기차 시장 회복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이에 LG전자는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 등 미래 사업을 준비하겠단 계획이다.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미래 사업을 선점하겠단 목표다. LG마그나는 ADAS와 카메라와 레이더, 전자제어 유닛을 통합한 통합 차량 모니터링 시스템 등 차세대 전기차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글로벌 생산 거점을 활용해 미국 관세 영향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LG 마그나의 멕시코 공장 매출 비중이 30%에 이른다고 밝혔으며 연말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헝가리 공장은 내년 중반 가동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이 회복되더라도 미국 관세 압박 등 당장 LG 마그나의 수익성을 개선할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LG전자의 경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조명 등 전장 사업에서 여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여타 계열사와 협업을 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기 때문에 이 장점을 활용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