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케리스 포털 활용해 AIDT 기존처럼 사용"AI교과서 발행사들 급한 불 껐지만 진통 계속 될 듯
  •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가 소개되고 있다. 2025.08.13. ⓒ뉴시스
    ▲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가 소개되고 있다. 2025.08.13. ⓒ뉴시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가 교육자료로 격하됐지만 앞으로도 교육부 포털을 통해 교실에서 AIDT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AIDT를 교실에 제공할 방법이 완전히 차단되는 상황을 우려하던 발행사들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발행사들과 논의를 거쳐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발송해 한국교육학술정보원(케리스)이 관리하는 AIDT 포털을 활용해 앞으로도 계약을 맺은 학교는 기존처럼 AIDT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기존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개편이 진행 중"이라며 "제도 개선에 따른 서비스 개편 및 안정화 작업 이후 계약 절차가 마무리된 학교에 정상 제공될 예정"이라는 공지도 게재됐다.

    다만 교육부는 AIDT가 교육자료로 격하됨에 따라 포털도 이에 맞게 개편한다는 방침에 따라 기존 'AI디지털교과서 포털'이었던 이름은 '디지털 교육자료 포털'로 바뀐 상태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AIDT 활용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어 AIDT가 완전히 명맥이 끊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지난 14일 발행사·시도교육청의 AIDT 지원 요청과 관련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며 "AIDT를 활용해 교육을 더 효과적으로 하는 데 이견은 없다"고 말했다.

    AIDT 발행사와 관련 단체는 교과자료로 격하된 이후 포털이 폐쇄돼 AIDT를 교실에 제공할 방법이 막히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대영 한국교과서협회 이사장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케리스 포털을 통해 AIDT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충분하다고는 볼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발행사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교과서 업계에서는 AIDT 지위를 놓고 정부와 발생사간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DT의 법적 지위가 교과서일 때는 국가가 계약의 당사자이지만, AIDT가 교육자료일 경우 계약 체결의 주체가 교육부에서 학교로 바뀐다. AIDT를 도입하기 위해선 개별 학교가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사결정을 한 뒤 발행사와 계약을 맺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