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산업관계장관회의 … 설비 통폐합 및 감축 초점LLP 도입 등 거론 … 회의서 구체적 구조조정 계획 등 담길듯
  • ▲ 2월25일 오전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동이 멈춘 가운데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태우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2월25일 오전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동이 멈춘 가운데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태우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개편 방안이 발표된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2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정부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산업 관계장관회의다. 회의에는 주무부처 수장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 울산, 여수, 대산 등 주요 석유화학 산업단지 내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중심으로 설비 과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 만큼 기업들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한 설비 통폐합 및 감축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정유사와 석유화학사의 수직 통합과 함께 복수의 기업이 생산설비를 공동 운영하는 '일본식 유한책임사업조합(LLP)' 도입 등이 거론된다. 

    일본식 유한책임사업조합(LLP)은 복수의 기업이 공동 출자해 핵심 설비를 함께 운영하는 방식을 취한다. 모두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과잉설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 모델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업재편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과 대출 등 금융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부 기업의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도 개편 방안에 담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석유화학 산업처럼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전통 산업을 포기하면 안 된다"며 "관계부처는 종합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고 관련 기업도 책임감을 갖고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