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연간 거래액 1조원 넘어선 배민, 카테고리 무한 확장요기요, GS리테일 협업해 할인 등으로 소비자 유입쿠팡이츠, 이츠마트 철수하며 쇼핑 카테고리 신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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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은 B마트 내 중소 뷰티브랜드 상품을 꾸준히 늘려가며 차별화에 나섰다.ⓒ배민 앱 캡처
최근 배달앱 시장에서 퀵커머스 서비스가 생존을 위한 신사업으로 낙점되며 차별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음식배달 서비스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쿠팡이츠가 이츠마트 서비스를 철수한 가운데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은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최근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 내 중소 뷰티브랜드 제품 입점을 가속화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B마트에서는 신선식품 위주의 판매를 진행해왔는데, 카테고리를 늘려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 유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배민은 2019년 B마트 론칭 이후 얼마 되지 않아 카테고리 내 '뷰티관'을 오픈하고 중소 브랜드 위주로 상품을 늘려왔다.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비대면 배송이 활성화되며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현재 B마트는 토니모리, 더마토리, 스킨푸드, 구달 등을 주력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스킨케어, 마스크팩, 클렌징, 메이크업, 헤어케어, 바디케어, 선케어, 덴탈케어 등의 제품 1200종 이상을 판매 중이다.특히 퀵커머스 특성을 고려해 큰 가격 부담 없이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 위주로 판매된다.배민 집계에 따르면 17일부터 19일까지 최근 3일간 판매 상위 제품은 '스킨푸드 캐롯카로틴 카밍워터패드', '마녀공장 퓨어 앤 딥 클렌징폼', '유시몰 치약' 등이다.배민은 꾸준히 상품군을 늘려가는 중이다. 최근에는 러쉬, 센텔리안, 비플레인 등 브랜드의 신제품을 추가로 입점했다.배민 관계자는 "최근 중소 브랜드의 퍼스널 뷰티 케어 제품 입점을 늘려가고 있고, 향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확대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뷰티 카테고리 확장과 동시에 PB도 강화 중이다. '배민이지', '배그니처' 등 브랜드를 통해 먹거리와 생필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대형 소속사와 손잡고 아이돌 입맛을 상품화한 '최애의맛'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자체 유통센터(PPC)를 활용해 운영하는 B마트 외에도 각종 유통채널과 협업을 늘리며 퀵커머스 입지를 강화 중이다. 최근에는 기존 6곳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던 홈플러스 대형마트 매장을 41개로 순차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배민의 장보기 쇼핑 서비스에는 홈플러스 외에도 이마트,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CU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식품을 넘어선 전방위적 상품군 확대, 주문금액 상승 덕에 배민의 커머스 사업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만년 적자였던 B마트도 지난해 처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꽃, 반려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업주들도 이츠에서 판로 확대가 가능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단계로 고객경험을 고려해 시범운영 적용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 ▲ 팡이츠는 오는 28일 이츠마트 서비스를 종료한다. ⓒ쿠팡이츠 앱 캡처
요기요의 경우 음식배달 서비스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고 있으나 3년 이상 꾸준히 퀵커머스 사업을 영위 중이다.요마트 기반은 GS리테일이다. 요기요는 2022년부터 GS리테일의 손을 잡고 퀵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의 전국 매장을 통한 서비스가 가능해 별도 물류센터 구축 없이도 발빠르게 전국 배송망을 구축할 수 있는 구조다.현재 요마트는 GS더프레시 전국 470여개의 매장을 통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풀무원 등 대형 식품사와 협업 프로모션을 통해 '반값행사' 등으로 소비자 유입을 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화장지, 생리대, 청소용품, 바디용품 등 생필품도 판매한다.한편 쿠팡이츠는 퀵커머스 사업에서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음식배달과 달리 퀵커머스에서는 부진을 겪어온 탓이다. 최근에는 수 년간 고전하던 '이츠마트' 서비스를 완전히 접는 결단을 냈다.이츠마트는 2021년 도입 이후 송파구 일대를 시작으로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2023년 9월부터는 강남구, 서초구 등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송파구에서만 서비스를 유지해왔다.쿠팡이츠는 오는 28일 이츠마트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신규 퀵커머스 서비스 '쇼핑'을 도입하고 운영 범위를 차차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골목상권 소상공인을 플랫폼에 입점시킨 후 쿠팡이츠 라이더를 통해 배달하는 형태다.현재 강남구 등에서 시범 운영 중으로, 과일·채소, 정육, 반찬뿐 아니라 의류, 안경, 골프채, 공구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을 배송한다.이미 퀵커머스 시장에 B마트를 비롯해 다이소, 컬리, 네이버 등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츠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수가 1400만명을 돌파한 데다, 쿠팡이츠 월간활성이용자(MAU) 역시 1146만명을 넘어서 충성고객을 기반으로 한 입지 확장이 수월할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배달앱에 있어 퀵커머스는 '락인 효과'를 통해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는 매력적 사업"이라며 "이용률 확대를 위해서는 타 앱과 차별점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