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부진탓 실적 '뚝'…1년새 매출 74%·영업익 90%↓2022년 6월 이후 분양 0건…수주잔고도 관급공사뿐민간 신규수주 無…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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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건설산업. ⓒ뉴데일리DB
주택브랜드 '파라곤'으로 알려진 동양건설사업이 극심한 실적부진에 직면했다. 주택사업이 개점휴업 수준으로 위축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격히 쪼그라든 것이다. 주택부문 매출이 줄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관급·공공공사 의존도가 심화되며 향후 실적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상반기 주택을 포함한 건축부문에서 매출 0원을 기록했다. 해당기간 전체매출중 98.89%는 도로·지하철·항만 등 토목부문에서, 나머지 1.11%는 파견용역에서 나왔다. 주택관련 매출은 아예 잡히지 않았다.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주택 등 건축부문 매출은 186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54.3%를 차지했다. 하지만 불과 2개분기만에 개점휴업 상태로 들어가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상반기 동양건설산업의 전체매출은 636억원으로 전년동기 2462억원대비 74%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295억원에서 29억원으로 90%나 급감했다. 2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6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주택부문 매출이 급감한 것은 주수입원인 분양사업이 최근 3년간 전무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동양건설사업은 2022년 6월 '봉담 파라곤'을 마지막으로 분양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관급사업 의존도가 심화된 것도 향후 실적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상반기 수주현황을 보면 주택을 비롯한 민간사업 신규수주는 단 한건도 없다.특히 민간부문 경우 수주곳간도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 5777억원은 모두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도시물순환 및 블루그린네트워크(1단계) 조성공사 제2공구' 등 관급공사에서 나왔다. -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반면 민간부문은 지난해말 △오송B3블록 △원주3차 이지더원 △오송B4블록 △하남시 풍산동 598-3 △풍산동 590 등 개발사업이 모두 준공되고, 이후 신규수주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재 수주잔고 0원을 기록중이다.민간부문 사업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재무건전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현재로선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50.6%, 유동비율 252.6%로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기업 현금창출력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8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탓에 중견건설사들의 관급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공공공사 경우 자재값 인상 여파로 수익성이 계속 줄고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동양건설산업은 1968년 설립된 중견건설사로 2011년 경영난으로 인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4년뒤인 2015년 이지(EG)건설에 인수됐고 이후 라인건설·라인산업·이지건설과 라인그룹을 형성하고 있다.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52.21%를 보유한 동양이노텍이다. 해당회사는 라인그룹 오너인 공병학 회장 아들인 공승현씨가 지분 92.0%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