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첫 해외법인 '컬리 글로벌' 설립'컬리USA', 200명 대상 베타테스트 시행컬리, 식단관리 앱 '루션(Roution)'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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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별배송'으로 이름을 알린 컬리가 올 하반기 정식으로 '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 뛰어든다. 국내 리테일 기업의 성공전략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달 22일까지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연내 공식적으로 '컬리USA'를 론칭할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8월 말에 베타테스트를 마친 뒤 그 결과를 정리하는 등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 하반기 내로 정식 서비스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 6월 첫 해외 법인 '컬리 글로벌'을 설립했다. 그 후 컬리는 미국 최대 한인마트에 밀키트를 중심으로 상품을 수출하며 K푸드에 대한 수요를 점검해왔다.

    컬리는 자체 쇼핑몰 '컬리USA'를 만들어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 100명을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두 차례 컬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컬리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미국 전역에 48시간 이내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역직구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테스트 앰버서더 신청에는 2000여명 이상이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이 뒤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일각에선 컬리의 해외 배송 전략에 의구심을 가지기도 한다. 국내배송과 해외배송 물류비 단가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차로 배송하는 것과 비행기로 배송하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거기에 미국의 대표 이커머스 아마존도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히면서 컬리만의 차별점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컬리는 베타테스트에서 DHL을 통해 한국에서 항공 배송하는 방식을 보여왔다. 냉동·냉장식품은 약 12만4600원, 상온은 약 6만86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이 적용된다.

    컬리 관계자는 "비용과 관련된 부분을 지금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고객 케어 서비스'에도 나섰다. 

    단순한 식재료 및 식품 구매를 넘어 그 이후까지 신경쓴다는 이미지를 구축해 소비자들의 유입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컬리는 지난 18일 식단관리 앱 '루션(Roution)'을 출시했다. 해당 앱을 컬리와 연동하면, 추천받은 식단에 필요한 식재료를 컬리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컬리는 해당 앱에 대해 고객 건강 관리 차원의 서비스이며, 수익 창출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