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보조파일 '일체형 구조' 결합·시공말뚝파손 위험↓…시공횟수 감소 효과
  • ▲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이 일체형 본말뚝과 보조파일 체결부분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이 일체형 본말뚝과 보조파일 체결부분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개발에 참여한 '탈착식 보조파일을 활용한 PHC파일 공삭공 시공방법'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제1022호로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국토부 건설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됐거나, 외국에서 도입 및 개량한 건설기술중 신규성·진보성·현장적용성이 인정된 기술을 공식 지정하는 것이다.

    공삭공 공법은 건축물 기초구조물을 지지할 말뚝을 기초저면(건축물의 최하단부)까지 굴착해 시공하지 않고, 지표면에서 바로 땅속으로 박아 넣는 방식이다. 공간이 협소한 도심지나 굴착이 어려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기존 공삭공 공법은 말뚝과 분리형 보조파일을 별도로 시공해야 했다. 먼저 미리 파낸 구멍에 말뚝을 낙하시켜 삽입한 뒤 보조파일을 이용해 말뚝 상단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말뚝이 파손되거나 타격에너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말뚝과 보조파일을 '일체형 구조'로 결합해 시공하는 것이다. 말뚝 상단에 고리가 달린 뚜껑(마감판)을 설치한 뒤 그 위에 '레버' 장치를 포함한 보조파일을 견고하게 연결해 한번에 시공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항타기를 활용하면 말뚝을 정밀하게 위치시킬 수 있다. 이는 말뚝 파손 위험을 감소시키고 타격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해 시공횟수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시공완료 뒤엔 레버를 돌려 보조파일을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어 '탈착식 보조파일'이라는 명칭이 붙기도 했다.

    말뚝 상단에 설치되는 마감판은 시멘트 밀크의 말뚝 내부유입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말뚝 지지력 저하나 부상현상(말뚝이 떠오르는 현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탈착식 보조파일공법은 시공성·품질· 안전성을 고루 향상시킨 기술"이라며 "기초공사 분야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