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반짝' 흑자 전환후 재차 적자行우리자산신탁 순손실 762억 업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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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내 전경. ⓒ뉴데일리DB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동산 신탁사들의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 2분기 부동산신탁사 3곳중 1곳꼴로 적자를 기록했고 책임준공(책준) 의무 미이행으로 인한 우발부채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25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신탁사 14개사 영업손실 규모는 1195억원에 달했다. 순손실 규모는 1343억원이다.부동산 신탁업계는 1분기 영업이익 251억원, 순이익 72억원을 거두며 직전분기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재차 적자로 돌아섰다.14개사 가운데 5곳이 적자를 냈다.순손실 규모는 우리자산신탁이 762억원으로 가장 컸고 △무궁화신탁 447억원 △KB부동산신탁 305억원 △교보자산신탁 246억원 △코리아신탁 3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부동산신탁사 14곳 부채비율은 2분기말 기준 평균 102.6%였다. 업계 평균 부채비율은 1년 전만 해도 68.2%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말 92.8%까지 오른 뒤 2분기에 100%를 넘어섰다.특히 △무궁화신탁 319.4% △한국투자부동산신탁 187.2% △신한자산신탁 159.8% △KB부동산신탁 152.9% 등 4곳은 부채비율이 150%를 넘어섰다.특히 책준형 토지신탁 사업이 신탁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해당사업은 부동산시장이 활황일 땐 비교적 적은 자기자본으로도 수주를 따낼 수 있어 수익성 효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자금조달 및 착공이 지연되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특히 상당수 신탁사가 책준 의무 미이행으로 대주단으로부터 줄줄이 소송을 당하면서 소송관련 우발부채 부담이 커졌다.엎친데 덮친격으로 금융당국이 재정건전성 강화에 나서며 신탁사들의 영업과 수주도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실제 신탁사 주수입원인 토지신탁보수는 2분기말 1157억원으로 1년 전 1655억원보다 30%나 감소했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토지신탁 시장은 2017년 이전 수준으로 축소된 반면 부동산신탁사 수는 11개사에서 14개사로 늘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수주실적도 계속 저조한 상황인 만큼 업계 수익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