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델리 전문관, 국내 최대 규모식품관련 네가지 프로젝트 … 8년 소요"식품, 모객이 잘되는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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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 있고, 태국도 있다. 중국, 일본도 있다. 아시아 뿐만이 아니다. 유럽도 있다. 26일 1200평 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을 가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이야기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백화점 오픈 시간 전부터 신세계 강남점 지하는 분주했다. 지나가는 사람들, 전문관 가오픈일에 맞춰서 온 고객들, 식품관 직원들까지.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날부터 3일동안 가오픈 기간으로, 이 시간 동안 여러 피드백을 거쳐 29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은 약 1200평이다. 이는 국내 백화점 업계 식품관 중 최대 규모다.

    지난 2월 '신세계 마켓', 지난해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 지난해 2월 '스위트 파크'에 이은 네번째 공간이다. 약 8년간 진행해온 네가지 프로젝트를 모두 합하면 국내 최대 규모인 약 6000평이다.
  • ▲ 고디바 크레페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카메라에 담고 있다. ⓒ남수지 기자
    ▲ 고디바 크레페 만드는 과정을 고객이 카메라에 담고 있다. ⓒ남수지 기자
    이날 방문한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에는 한국에 최초로 1호점을 오픈한 '고디바 크레페'가 눈에 띄었다.

    기존 크레페의 식감이 아닌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크리스피한 질감과 식감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크림 브륄레 크레페 등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도 개발됐다. 크레페를 주문 후 기다리는 고객 중 일부는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핸드폰으로 찍는 등 고객들은 이미 식품관을 체험형으로 만들어 스스로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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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델리관으로 이동하니 '글로벌 델리존'과 '한국인이 많이 찾는 델리존'으로 구분되어 있는듯 했다.

    '글로벌존'은 탁 트인 개방감이 특징이었다. 인테리어도 독특해 단순히 음식이 필요한 손님만을 끌어들이는 것을 넘어 인테리어나 소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발길을 이끌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당 존에서는 톡톡튀는 색감의 지중해식 베이스 양식 등을 취급했는데, 일부 매장에서는 '델리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빵이나 샐러드, 마요네즈, 파스타면까지 고객이 원하는 대로 골라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한국인 델리존'에는 '글로벌존'보다 다소 층고가 낮아 트인 느낌이 부족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에서는 "그래서 MD가 대중적인 아이템을 제일 먼저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낮고 다소 답답해보이는 곳으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가장 대중적인 것을 배치했다는 것이다. 특히 TV 등 매체 출연으로 이름을 알린 셰프들이나 '흑백 요리사' 등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와 협업해 나가겠다는 것이 신세계백화점 측의 전략이다.

    '한국인 델리존'에 들어가자마자 볼 수 있는 메뉴는 교토, 나고야, 도쿄 등에서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는 일본 대표 오니기리 '교토 오니마루'였다. 이 외에도 여경래 셰프의 만두, 고래사 어묵 등 평소에 고객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를 배치했다.

    뿐만 아니라 중식의 델리화도 시도했다. 집에서 시도하기 힘든 사천식 마라 음식 등을 테이크아웃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 곳은 델리코너이기 때문에, 반드시 테이크아웃 메뉴도 같이 개발할 수 있는 브랜드와 협업을 제일 먼저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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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리관을 지나면 건강관도 준비되어 있다.

    건강관은 기존 브랜드끼리 진열되어 있던 영양제를 '수면', '피부' 등 구매 목적에 맞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건강 편집샵'인 셈이다.

    특히 웰니스바에서는 그동안 정제형으로 섭취했던 건강식품을 음료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예를들어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에 몸을 릴렉스 시켜주는 테아닌 성분을 넣어 마시는 방식이다. 이또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만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건강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의 균형이 잡힌 상태를 말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에 대해 매출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은 모객이 잘 되는 콘텐츠"라며 "디저트를 사러 온 김에 아기 옷을 보러 가는 등 연관 구매율이 타장르보다 높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