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일부 카테고리 매출 300% ↑"다양한 프로모션 준비할 계획"백화점도 소비심리 회복 수혜
  •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이틀째인 22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07.22. ⓒ뉴시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이틀째인 22일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07.22. ⓒ뉴시스
    2차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9월로 예정된 가운데, 편의점 업계의 기대가 높다. 앞서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특수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국민 90%에게 인당 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1차 소비쿠폰은 전국민 1인당 15만~40만원을 차등 지급한 바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편의점 업계는 다양한 상품군에서 매출을 견인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을 기준으로 소비쿠폰 업종별 사용 비중에 따르면,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9.7%로 나타났다.

    지원금이 지급된 첫날(7월 22일)부터 6일간을 전달 동요일과 비교하면 GS25의 경우 국·탕·찌개 등 가공식품 매출이 6월과 비교해 337.6% 증가했다.

    당시 일부 지역의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육박함에 따라 CU에서는 음료수 매출이 40% 이상 올랐고, 세븐일레븐의 경우 반찬류 매출이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80% 오르기도 했다.

    전체적인 기간으로 살펴보면, GS25는 7월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를 직전 동기와(6월21일~7월21일) 비교했을 때 국산우육의 매출이 176.8%로 크게 올랐다. 그 외에도 계란이 48.6%, 양곡 40.7%, 식용유 40.5% 등 식품과 관련된 카테고리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CU도 동기간 즉석밥 37%, 건강식품이 35.8%, 라면 32.6%, 음료 32.2% 등으로 마찬가지로 식음료 부문에서 매출 신장이 이루어졌다.

    세븐일레븐도 전월 대비 쌀·잡곡 등 양곡 매출이 80%, 기저귀 40%, 고급아이스크림, 과일·야채·계란, 즉석조리식품이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는 돗자리, 슬리퍼 등 해변용품이 159% 증가했고, 쌀이나 잡곡 등 양곡도 92% 매출 신장을 이어갔다.

    이에 업계에선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특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9월부터 2차 소비쿠폰 지급, 상생페이백 제도 시행이 예정돼 있어, 1차 소비쿠폰 지급 때처럼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 매출 및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소비촉진을 위해 준비한 사업인 만큼 소비 활성화로 인해 편의점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소비쿠폰으로 주로 먹거리나 생필품 위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9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일부 지역 하나로마트에서도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지역사회 편리성 증대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 보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하나로마트를 779곳으로 확대했다. 기존 121곳에서 6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소비쿠폰 허용된 곳들은 (주변에 마트가) 열악한 곳이 많다"며 "사용 가능한 곳을 찾아 어르신들이 가기엔 불편하고 여러 애로사항이 있어 (소비쿠폰 사용처가) 추가 및 확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처럼 소비쿠폰 사용처에서는 제외됐지만, 내수 소비 진작 효과를 노리는 곳도 있다.

    소비쿠폰으로 되살아난 소비 심리가 결국 백화점 매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민생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그 시기 매출을 보면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다"며 "실제로 내수 진작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2차 지급에도 기대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