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음처기 오큐 브랜드 출시AS 업무 대행체제 이후 불만 커져현재 해당 제품 생산 및 판매 중단대행 전환 과정서 고객DB 누락 지적도
  • ▲ 한샘이 출시한 오큐 제품에 대한 AS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데일리DB
    ▲ 한샘이 출시한 오큐 제품에 대한 AS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뉴데일리DB
    한샘의 음식물처리기(음처기) ‘오큐(O’ Cue)’ AS에 대한 고객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샘이 작년부터 수리 대행업체에 AS 업무를 넘긴 이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음처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큐 AS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샘은 지난 2020년 7월 오큐 브랜드를 출시했다. 

    당시 한샘은 “음처기는 주방의 필수 위생 가전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구매 고객에게 홈케어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큐 AS에 대한 불만은 ‘현재진행형’이며, 음처기 커뮤니티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씨는 “한샘 오큐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음처기 뚜껑을 바꾸려고 정보를 검색하다가 브랜드가 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너무 화가 나고 소모품도 구하기 쉽지 않아 해지한 후 다른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토로했다. 

    B씨도 “작년에 AS를 받으려고 했는데, 제조사가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고 하면서 더 이상 AS가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한샘 브랜드를 믿고 구입했는데, AS도 받지 못하고 음처기를 그냥 철거해야 하는 상황을 겪었다”고 항변했다. 

    그 외에도 일부 고객들은 ▲“AS를 받지 못해 결국 알아서 고쳤다” ▲“저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오큐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 아니냐” 등의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 ▲ 한샘이 판매를 담당했던 오큐 음처기 모습. ⓒ한샘
    ▲ 한샘이 판매를 담당했던 오큐 음처기 모습. ⓒ한샘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작년부터 AS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으며,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초 현대렌탈과 지앤피렌탈이 AS 업무를 대행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오큐 제품은 출시 초기 ▲한샘디자인파크 ▲한샘키친&바스 ▲한샘리하우스 등 한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시판되고 있지 않다. 한샘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모델이 검색되지 않고 있으며 제품 마케팅도 거의 없는 상태다. 

    한샘 측에 문의한 결과 오큐 음처기는 세인홈시스가 제조, 운영하고 한샘이 판매를 담당했다. 다만 세인홈시스의 경영이 악화되면서 2022년 10월 이후 제품의 생산과 판매가 중단됐다. 

    한샘을 통한 판매는 2020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진행됐으며, 현재 해당 제품들은 단종됐다. 또한 한샘은 지난해 5월부터 외부 전문업체인 현대렌탈과 지앤피렌탈을 통해 수리 대행 제체로 전환했다. 

    게다가 한샘이 AS 업무를 대행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누락됐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C씨는 오큐 제품을 사용하다가 누전이 발생해 AS를 받기 위해 현대렌탈과 지앤피렌탈에 연락했다. 그런데 고객 DB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AS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샘 측은 “AS 업체를 변경하면서 일부 DB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불편을 드려 고객들에 죄송하게 생각하며, 이를 보완해 원활한 AS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