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가 인수한 후 사모펀드식 경영 효율적경영 미명 하에 고강도 배당 진행매출액 해마다 감소세, 시총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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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이 사모펀드 인수 후 실적부진은 물론 A/S에 소홀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샘
한샘 A/S에 대한 고객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 한샘이 사모펀드에 매각된 후 고배당 및 비용절감에 몰두하느라 A/S 논란은 물론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맘카페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샘 A/S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불만 대상도 음식물 처리기 제품인 ‘오큐(O’Cue)’를 비롯해 한샘 바스, 폴딩도어, 주방, 키친 등 다양했다.이를 두고 ‘사모펀드 경영’이 핵심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지난 2021년 10월, 한샘의 27.7%의 지분을 1조4500억원에 인수했다.이후 한샘은 배당금 규모를 늘리면서 전형적인 사모펀드 경영을 해왔다. 배당금 규모는 2022년 131억원에서 2023년 747억원, 2024년 1416억원으로 해마다 급증했다.게다가 지난해 9월,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사옥을 그래비티자산운용에 3200억원에 매각했다. ‘최대주주인 IMM PE를 위해 사옥을 팔면서까지 고배당을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2023년 7월 취임한 김유진 대표가 IMM PE 출신이라는 점에서 사모펀드의 색깔이 보다 강해졌다.한샘은 2022년 7월, 홈케어 사업부문을 자회사인 한샘개발로 이전했다. 당시 한샘은 A/S와 콜센터를 담당하고 있던 한샘개발에 홈케어 서비스를 이관해 고객 서비스(CS)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한샘은 올해 6월, 한샘개발 A/S 부문을 본사 통합품질본부에 통합하고 콜센터는 외부에 위탁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
- ▲ 한샘 사례 외에 홈플러스 사례 등이 겹치면서 사모펀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샘의 사모펀드 경영은 A/S는 물론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샘의 매출액은 2021년 2조2312억원에서 2022년 2조9억원, 2023년 1조9669억원, 2024년 1조9084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IMM PE에 인수되기 전 2조원을 넘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1조원 안팎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 게다가 검찰이 지난 6월, 아파트 시스템 가구 업체의 담합 의혹으로 한샘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샘 등 4개 업체가 2012~2022년 16개 건설사가 발주했던 190건의 아파트 시스템 가구 입찰에 참여하면서 담합했다고 보고 검찰 고발을 했다.
한편, 한샘 사례 외에도 MBK파트너스가 올해 초 홈플러스의 법정관리를 기습적으로 신청하면서 사모펀드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다.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들 중 상당수가 향후 엑시트의 극대화를 위해 비용감축, 구조조정, 고강도 배당 등을 단행하면서 고객 서비스가 저하되거나 기업 경쟁력이 낮아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