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역까지 도보 2분거리…열차소음 불가피3분간격·하루 18시간 운행…판교까지 1시간국민평형 분양가 7.2억원…지역대장比 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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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지에서 지상열차 노선까지 거리ⓒ네이버지도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지구 H5블록에 공급되는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가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단지는 에버라인 고진역 도보권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선호하는 노선이 아닌데다 일자리가 몰려있는 판교까지 1시간 넘게 소요된다. 여기에 3분마다 발생하는 열차소음과 시세대비 높은 분양가 등 청약전 따져볼 부분이 적지 않다.28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2층~최고 29층, 8개동 전용 75~110㎡ 총 8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일정은 9월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3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분양권 경우 6개월이후 전매가 가능하며 입주는 오는 2028년 6월 예정이다.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은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고진역까지 도보 2분정도 걸리는 초역세권 입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해당노선이 핵심지역을 지나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고진역에서 판교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삼가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야 하며 55분정도 소요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26km 거리로 출퇴근길 45분에서 50분 정도 걸린다.노선 단점 보다 큰 걸림돌은 열차에서 발생하는 소음이다. 단지에서 지상열차 선로까진 160m거리다. 해당역은 용인중앙시장 방면과 보평 방면 열차가 지나가고 배차간격은 3분이다. 첫차가 평일 새벽 5시31분, 막차가 저녁 11시55분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소음피해가 예상된다.단지와 입지환경이 비슷한 마석역 초역세권 '빌리브센트하이' 경우 경춘선 선로까지 80~100m 떨어져 있고 저층 경우 소음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커뮤니티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등에 따르면 지상 5~6층까지는 소음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평가다.입주자모집공고에도 이같은 내용이 거론돼 있다. 모집공고를 보면 '차량통행 및 철도운행, 군부대 총소리에 따른 소음,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 '사업부지 인근 도로(중로 1-54호선) 및 용인경전철이 있어 사용검사(준공)후 동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소음 소음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고 명시돼 있다.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인근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은 초역세권인 만큼 역과 가까원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특성상 소음이 더 증폭될 가능성도 있는데 인근 '양우내안에 더센트럴'의 경우 지상열차 노선과 70~8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예민한 입주민들의 경우 소음피해를 호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 ▲ 열차소음 관련 입주자모집공고 내용ⓒ입주자모집공고
분양가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75㎡A 5억8400만~6억3200만원 △84㎡A 6억5900만~7억1900만원 △84㎡B 6억4900만~7억900만원 △110㎡A 8억1400만~8억6400만원이다.발코니 확장비는 △75㎡A 2900만원 △84㎡A 3300만원 △84㎡B 3200만원 △110㎡A 4300만원이다. 발코니확장 비용을 추가한 전용 84㎡ 분양가격은 최대 7억4200만원이다.이는 지역 대장아파트로 불리는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 전용 84㎡가 지난 4월 6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2200만원 높은 가격이다.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은 2024년 준공된 1345가구 규모 대단지로 고진역 일대 신축아파트다. 인근 또 다른 준신축 단지인 '양우내안애에듀퍼스트' 전용 84㎡는 이달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전용 84㎡기준 7억원이 넘는 분양가를 놓고 보면 안전마진을 챙기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호갱노노 집계를 보면 최근 한달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대 아파트 평당가는 1273만원이다. 일대 평당가 최고 단지는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D1블록'으로 1699만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고림3차양우내안애더센트럴' 1593만원, '고림2차양우내안애에듀퍼스트' 1558만원 순이다.반면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 경우 전용 84㎡ 분양가격이 최대 7억4200만원이다. 이를 평당가로 계산할 경우 약 2920만원 수준으로 지역 대장아파트 시세대비 다소 높은 편이다.고림동 인근 Y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변 단지들이 2019년 준공돼 상권이 형성돼 있고 초등학교 등이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마진이 없는 분양가와 투자자가 진입할 수 없는 규제상황 등을 고려하면 완판까지 시간이 걸릴 단지로 보인다"며 "실수요자 경우 선착순 줍줍이 아니라 입주장까지 기다렸다 적정가격에 나오면 매수해도 될 단지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