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평 메인 팝업스토어, 라이징 브랜드 36곳 총출동뷰티 ID 카드·이너뷰티 바·니치 향수 체험 공간 북적프리오픈부터 줄 선 인파 … 성수동 전역이 뷰티 놀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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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1시,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일대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IN) 성수를 앞두고 무신사는 곳곳에 체험 공간을 꾸며 성수동을 뷰티 특화 플레이스로 변신시켰다. 거리 곳곳에는 모델 카리나가 등장한 포스터가 붙었고 핑크색 쇼핑백을 든 방문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 인 성수의 공식 개막은 29일부터 사흘간 이어지지만 메인 팝업스토어는 하루 전부터 열기를 띠었다. 이날은 인플루언서와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프리오픈(Pre-open) 행사였다. 입구에서는 수백 명의 방문객들이 브랜드별 주요 제품을 살피고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졌다.

    메인 팝업스토어는 660평 규모로, 1층·1.5층·2층으로 구성됐다. 발견하는 즐거움을 콘셉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무신사 뷰티가 주목하는 라이징 브랜드 36곳이 참여해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제품 등 선보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참여 브랜드의 86%가 인디 브랜드이며 이 중 30%는 론칭 3년 미만의 신생 브랜드"라며 "전체의 80%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브랜드로 이번 행사를 통해 실물 경험 기회를 넓히고 판로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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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은 체험 놀이터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1층에는 최근 급부상한 신생 브랜드 하우스포그, 무신사와 꾸준히 협업해온 바닐라코 등 13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현장에는 퍼스널 컬러 진단, 괄사 클래스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가 마련돼 있었다. 요일별 프로그램으로는 오드타입(퍼스널 컬러 진단 및 맞춤 제품 추천), 에스네이처(배쓰솔트 체험 및 스티커 꾸미기), 클리어디어(피부 고민 상담) 등이 진행된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마이 뷰티 ID 카드 존이었다. 방문객들은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자신의 퍼스널컬러·피부 타입을 적은 뒤 전용 꾸미기 키트로 카드를 완성했다. 옆에는 왓츠 인 마이 파우치 존이 마련돼 인플루언서들이 직접 애정템을 꺼내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을 무신사 앱에 업로드하면 무신사 머니가 지급되는 방식이다.

    조금 더 안쪽에는 이너뷰티 바가 자리했다. 콜라겐·단백질 음료가 진열돼 있고 오늘 필요한 리추얼을 주제로 꾸며진 공간에서 고객이 리추얼 카드 두 장을 선택하면 조합에 맞는 제품을 제공한다. 음료를 마시며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놀이와 경험으로서의 뷰티를 보여줬다.

    무신사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페스타는 Z세대의 체험형 소비 성향과 1020세대의 꾸미기 문화를 반영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5층에는 넥스트 뷰티 박스 픽업존이 마련돼 있었다. 고객들은 스킨케어·메이크업·프래그런스·헤어·바디 등 5개 카테고리 부스를 모두 체험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약 48만원 상당의 기프트를 받을 수 있었다.

    2층에는 무신사 뷰티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니치 향수 브랜드 비비앙을 비롯해 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1층과 마찬가지로 브랜드별 스토리와 콘셉트를 살려 부스를 구성했으며 성분 체험·두피 진단 등 참여형 콘텐츠가 가득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참여 브랜드 상당수가 무신사 뷰티에서만 볼 수 있는 단독 기획·구성 상품을 준비했다"며 "현장에서 QR코드로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동해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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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사는 메인 팝업스토어 외에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렌즈 팝업을 운영한다. 무신사 엠프티 성수 야외 공간에는 뷰티·라이프스타일 미디어 코스모폴리탄의 팝업 트레일러가 마련돼 샘플링과 가챠 이벤트가 진행된다. 무신사 뷰티 스페이스 1에서는 헤어케어 브랜드 커리쉴의 신제품 두피케어 라인을 체험하고 모발·두피 진단 서비스도 받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더툴랩라운지, 데이지크, 삐아, 아이소이, 힌스 등 제휴 뷰티 매장에서 기프트와 할인 쿠폰을 제공해 뷰티 투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브릭샌드 성수 팩토리, 스탠다드 성수 등 식음료(F&B) 매장과도 제휴해 체험 범위를 넓혔다.

    무신사는 지난해 9월 처음 뷰티 페스타를 선보였고 올해는 상·하반기 두 차례로 확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상반기는 프리뷰 개념이었다면 하반기 페스타는 규모를 더 키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신사 뷰티는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며 "신진 뷰티 브랜드의 새로운 판로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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