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합병 소식에 10%대 급등 하루 만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세주가 단기 변동성 예상 … 증권가는 목표주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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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흡수합병 추진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한 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 시너지 확장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호평하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전일 대비 각각 3.45%, 6.25% 하락 마감했다.앞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소식이 알려진 지난 27일 각사 주가는 10% 넘게 급등한 지 하루 만이다. 전날 급등세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 일부를 토해낸 것으로 보인다.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와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추진한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 합병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합병은 HD현대미포 주주에게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은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다. 양사는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출범한다.증권가에서는 사업 시너지 확대와 미국 협력 구도 강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단기 모멘텀이 아닌 중장기적 재도약의 관점에서 볼 때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격변하는 미국과의 조선 협력 상황에서 선제적 대응이자 그동안의 보수적 관점을 벗어나는 전환점"이라며 "향후 미국 조선소와 공동건조, 함정 신조 및 MRO 협력, 미국 현지 진출 등 다양한 확장성의 출발선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는 조선업 특성상 장기간의 설비투자, 인력수급, 서플라이체인 확보가 우선시돼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소멸되지 않을 최소 5년 이상의 상승재료"라며 "미국 중심의 해당 재료가 소멸될 시점에는 결국 과거 2차 슈퍼사이클 시기에 대규모 발주된 선대들의 친환경 및 노후선대 교체 수요가 만드는 상선사이클이 다시 도래한다"고 예상했다.회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오는 2035년까지 방산 매출액 목표를 기존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확대했다. HD현대미포의 특수목적선 1조원, 미국 포함 해외함정 4조원을 추가로 반영한 것이다.증권사들은 양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대신증권은 사업 시너지 확장이 기대하며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신한투자증권도 이번 합병은 마스가 협력 구도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나온 전략적 결단이라고 평가하면서 HD한국조선해양 48만5000원, HD현대중공업 65만원, HD현대미포 27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이번 합병에선 교환비율로 인한 종목별 차별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대0.41이라는 교환비율은 HD현대중공업의 신주발행 시가총액 기준으로 교환비율 산정에 의한 주가 측면에서 종목 차별성이 거의 없다"며 "합병 이후 시너지 및 사업 재편을 통한 성장 측면에서의 주가 방향성만 고려하면 된다"고 판단했다.단기적으로는 주주 확정 기준일인 오는 12일까지 주가가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합병으로 인한 긍정적 투자심리가 반영되겠지만 매우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