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대원제약·대웅제약 등 지자체 협력 통해 스타트업 발굴 가속서울·강원·포항 등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본격 가동투자·기술검증·사업화까지 전방위 지원 … 바이오 생태계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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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연합뉴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자체 및 혁신기관과 손잡고 스타트업 발굴과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약개발 기술 검증, 상용화 지원, 글로벌 진출을 꾀하면서 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8월 29일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바이오허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3기를 출범했다. 올해는 면역항암제, 항체 설계, AI 신약 설계, 공간전사체 기반 약동학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보유한 4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한다.셀트리온은 앞선 1·2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 유치와 공동 연구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회사는 인천스타트업파크 운영,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도 참여하며 앵커 기업으로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아울러 셀트리온은 강원도와도 손을 잡았다. 셀트리온은 강원테크노파크와 협력해 8년 이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항체 기반 치료제,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차세대 바이오 기술을 지원한다. 도는 투자·마케팅을, 셀트리온은 기술 컨설팅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담당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의 취지는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회사와 가능한 범위에서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기업과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 기술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지속 모색하며 동반 성장의 가치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대원제약은 서울바이오허브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키텍바이오, 아토매트릭스를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 키텍바이오는 알부민 결합 원천기술 'FLIC'을, 아토매트릭스는 세계 최초 상용화된 '막단백질 약리 신호 예측 플랫폼'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대원제약은 기술 상업화 검토와 제품화 피드백을 제공하고, 성과 우수 기업에는 자체 더함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열어준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연구 공간과 공동 장비 제공, 시장 검증·투자 연계 등 인프라 지원을 맡는다.이밖에도 대웅제약은 지난 7월 포항시, 포스텍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과 함께 '지역 기업 연계 바이오산업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포항 지역 바이오 스타트업을 선발해 대웅제약 수요기술과 연계한 공동 연구, 기술 검증(PoC), 사업화 협력을 추진한다.특히 방사성의약품, 뇌질환 신약,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 특화 과제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상용화와 투자 유치를 지원하며 IR(기업설명회) 로드쇼와 성과 발표회도 진행할 계획이다.이처럼 지자체와 제약사가 함께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단순한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투자·사업화·글로벌 진출까지 연결되는 통합 지원 모델로 확대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의 인프라와 바이오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결합하면 한국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