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차 노사 제20차 임단협 교섭도 실패사측, 기본급 9만5000원 인상안 등 2차 제시안노조 "조합원 기대 못 미쳐 수용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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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6월18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3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현대차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는 3일과 4일에는 2시간씩, 5일에는 4시간 파업할 예정이다.부분 파업과 전면 파업을 막론하고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7년 만이다.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일본의 백색 국가(화이트 리스트·수출 우대국) 제외 조치에 따른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을 고려하고 이후 실적에 걸맞은 성과 보상을 하면서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그러나 올해는 노사가 지난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사측은 이날 열린 교섭에서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금 400%+140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주식 30주 지급, 일부 수당에 통상임금 확대 적용 등 2차 제시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기에 미흡하다고 판단해 거부했다.앞서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노조는 파업 일정을 잡았으나 회사와 교섭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노사 간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는 "교섭 안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부족함에도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