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만·홍콩 이어 동남아·유럽·남미로 시장 공략프리미엄 화장품 시장 성장세 속 고가대 제품 포지셔닝할랄 인증·스마트팜 원료 경쟁력 앞세워 해외 신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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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라 기자
리만코리아가 해외 화장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한 리만코리아는 올해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미국·대만·홍콩을 넘어 동남아와 유럽까지 영역을 넓힌다.
이태희 에스크베이스 대표는 3일 제주 구좌읍 스마트팜 리만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만코리아는 단순히 화장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아니라 원료와 R&D 중심의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자이언트 병풀과 스마트팜 경쟁력을 앞세워 K뷰티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만코리아의 해외 진출은 2022년 미국을 시작으로 2023년 대만, 2024년 홍콩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멕시코·싱가포르에 유통망을 확보했으며 하반기에는 유럽 진출을 2026년에는 태국과 남미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K뷰티의 글로벌 호황과 맞물려 있다. 한국 화장품은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북미·유럽으로 저변을 넓히며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100억달러를 돌파해 프랑스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리만코리아가 겨냥한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23년 1563억달러(200조원)에서 2030년 2380억 달러(3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리만코리아의 제품군 역시 이 시장에 맞춰 고가대에 포지셔닝돼 있다. 부스터+세럼 2종 패키지는 11만9000원, 크림은 7만9000원이다.
이 대표는 "미국·홍콩 프리미엄 채널, 동남아 현지 파트너십, 중남미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10월부터는 EU 국가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으로 이미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맞춤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리만코리아는 최근 핵심 원료인 용암병풀수에 대해 한국이슬람교(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할랄 인증은 사실상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또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제품명 인셀덤(Inseldom)을 ICD로 변경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현지 시장에 더 적합한 이름을 찾았다"며 "내부 연구와 검토를 거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명칭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
- ▲ ⓒ김보라 기자
해외 사업 성과도 눈에 띈다. 2022년 설립된 미국법인 리만INC는 진출 2년도 채 되지 않아 누적 매출 9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 미국을 통과하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3년간 고생 끝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리만코리아의 성과 뒤에는 독자 개발 원료 자이언트 병풀이 있다. 잎과 줄기가 일반 병풀보다 2~4배 크고 보습·주름 개선·항산화 효능이 뛰어나 총 폴리페놀 함량은 81%,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40% 더 많다. SCI급 국제 학술지에 효능 데이터가 게재되며 해외 학계의 검증도 확보했다.
제주시 구좌읍에 세운 4500평 규모 스마트팜은 원료 품질의 균일성을 보장한다. 병풀 주산지인 마다가스카르와 유사한 기후 조건을 갖춘 제주에서 무농약 재배와 용암해수 활용을 통해 원료 변동성을 최소화했다.차별화된 유통 전략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리만코리아는 현지 대형 온라인몰이나 아마존 같은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방문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접점을 확보한 뒤 지사 체계를 확장하는 방식을 택했다.한편 리만코리아는 2018년 대구에서 설립된 화장품 후원방문판매 업체다. 창립 3년 만에 국내 방판 업계 매출 1위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했고 원빈 화장품, 김태희 헤어&바디케어 등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