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 기업 토론회 개최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기업, 학계 등 전문가 130여명 참석삼성바이오에피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필요 … 국민 건강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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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약효가 같은데 비싼 오리지널을 처방하는 것은 일종의 부조리"라며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5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K-바이오, 혁신에 속도를 더하다'를 주제로 한 기업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이번 토론회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주요 바이오 기업 대표들과 관련 협회·단체, 학계 등 전문가 130여 명이 참석했다.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보급은 미국이나 유럽, 일본에 비해 매우 낮다"면서 "그 이유는 정부 주도의 장려 정책에 있다"면서 국내 의약품 시장의 바이오시밀러 활성화를 요구했다.김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체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가치 실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예를 들어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이라고 하는 희귀병 같은 경우 지금 한국에서 치료를 하고 있는 제품이 있는데 환자당 치료 비용이 1년에 4억이 넘는다"면서 "환자가 전체 500명밖에 되지 않지만 실제로 보험급여를 받는 환자는 100명 미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바이오시밀러가 허가·출시되면서 이들의 치료 비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국내에서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점유율이 60~90%에 달할 정도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점유율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일부 진료과 의사 200명을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경험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5%만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설문조사 결과인 83%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대표는 "영국 같은 경우 신규 환자 대상 바이오시밀러 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병원 의사들에게도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보급률을 높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장려 정책을 마련한다면 바이오시밀러 활성화와 재정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유경 식약처장은 이에 대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임상 3상 심사자료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은경 복지부 장관도 "의사들이 오리지널 의약품 처방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약가 제도 개편 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림 대표도 이번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가질 수 있도록 바이오의약품 관세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