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건설노조,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현장서 집회오는 15일 조정회의 결렬 시 17일 파업 돌입 계획추석수당·셔틀버스 도입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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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 노조원들이 인천 송도 롯데바이오로직스 현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이 건설 노동자들의 파업 위기에 놓였다.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2026년 준공 일정이 지연되면서 롯데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힘을 싣고 있는 바이오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는 이날 인천 송도 롯데바이오로직스 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추석수당 지급 ▲오후 4시 퇴근 보장 ▲셔틀버스 도입 등을 요구했다. 약 1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안전조회장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컨테이너까지 공장 부지를 행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노조는 전날 열린 10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면서 현재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11일 11차 교섭과 15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회의가 예정됐다. 조정이 무산될 경우 17일 노동청 앞에서 파업 돌입을 공식화한다는 계획이다.특히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24일부터는 전면 파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은 건설 현장에서도 셔틀버스를 운행해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 건설 노동자 주차장은 카풀제 운영에도 주차장이 매우 좁고 혼잡해 접촉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며 근처 역과 공사 현장 간 셔틀버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건설노동자의 주차 문제는 하청회사들이 해결하기 어렵다며 발주처인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시행사인 롯데건설에서 비용 분담을 통해 주차장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또 노조는 성명을 통해 "포괄임금제로 인해 오는 10월 3일부터 길게는 12일까지 무임금이 된다"면서 "명절기간을 10일간의 임금, 즉 30%의 임금이 삭감된 상태로 보내게 된다"고 밝혔다.롯데그룹은 바이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6000억원을 투입해 송도에 바이오캠퍼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송도 바이오캠퍼스는 각 12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3개의 생산시설로 구성돼 총 36만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이번 1공장 완공 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4만 리터 생산 역량를 포함해 총 16만 리터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6년 1공장을 완공해 2027년 상업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특히 그룹 오너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며 사업 확장에 직접 나서고 있다.지난 9일 이뤄진 상량식에서 신 부사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미래를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건설 노동자의 집회 등 현장 상황에 대해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
- ▲ 지난 9일 개최된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 상량식에서 (왼쪽부터)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김진 롯데건설 CM사업본부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