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이틀 연속 약세
  • ▲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 ⓒ한국수력원자력
    ▲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 ⓒ한국수력원자력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며 에너지 전환을 시사했다. 이에 원전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세에 직면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49% 하락한 6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장중 한때 5만84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전날에는 2.56% 하락했다.

    이 외에 한국전력(-2.13%), 한전KPS(-2.54%), 한전기술(-1.97%), 비에이치아이(-3.54%), 우리기술(-1.64%), 삼성물산(-1.93%), 태웅(-3.37%), 성광벤드(-4.48%) 등도 일제히 내렸다.

    앞서 이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데에는 15년이 걸리고 지을 곳도 한 군데밖에 없다"며 "추가 원전 착공은 현실성이 없고 소형모듈원자로(SMR)는 기술 개발이 아직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은 재생에너지"라고 밝혔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도 지난 10일 원자력발전소 2기와 SMR 1기 건설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도체와 AI 등 첨단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만큼 원전을 전력 공급 수단으로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원자력학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동력인 안정적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원전 건설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재고해 주시기 바란다"며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위해 기존에 계획된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