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서 금융 대전환 구상 발표… 생산적·소비자 중심·신뢰 금융 제시국민성장펀드 150조 투입, 첨단전략산업·벤처기업 지원 강화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채무조정 확대 등 금융포용 대책 약속가계부채·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불법·불공정 행위 강력 대응 천명
-
- ▲ 이억원 금융위원장 ⓒ연합뉴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5일 취임식에서 ‘3대 금융 대전환’을 내세우며 금융의 역할 재정립을 천명했다.이 위원장은 “우리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 AI 혁신,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등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며 “그럼에도 금융은 담보 중심의 손쉬운 방식에 치중해 부동산 쏠림과 가계부채 누적을 초래했다. 이제는 과감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 원장은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으로의 전환을 통해 금융이 경제혁신을 선도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생산적 금융의 전환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그는 “정책자금을 AI,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벤처기업에 집중 공급해 민간 자금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첨단전략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과 코스닥시장 개편, 가상자산 제도화 등 자본시장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소비자 중심 금융의 정착도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취약계층이 금융을 통해 재기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며 서민금융안정기금 신설, 연체자 채무조정 확대, 불합리한 추심 관행 개선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보이스피싱과 불법사금융을 엄정 단속하고, 금융사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여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이 원장은 신뢰 금융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 안정은 국민 삶과 직결된 과제”라며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취약산업 구조조정 등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질서를 저해하는 불법·불공정 행위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적용해 ‘불법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국민과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열린 금융위원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