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닉스로보틱스 17% 급등 마감 로보스타·휴림로봇도 두 자릿수 상승정부 산업현장 로봇 규제 철폐 의지 노랑봉투법 개정 반사이익에 주가 상승 지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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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업 현장의 로봇 규제 철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자 로봇주가 일제히 급등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닉스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52% 뛴 1만4290원에 거래를 마쳤다.로보스타(15.08%), 휴림로봇(20.36%), 해성에어로보틱스(7.06%), 유진로봇(3.45%) 등도 동반 급등세다.이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로봇·자율주행 등 신산업 규제 개선을 논의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이같은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해 로봇섹터 전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는 신산업 발목을 잡는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설됐다"며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위한 실증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산업 현장의 로봇 도입을 늘리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일괄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로봇주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국회 통과와 맞물려 최근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노란봉투법은 파업 손해배상 범위 제한, 하청 노동자의 교섭권 보장 등을 담고 있는데, 해당 법안 적용으로 하도급 구조가 많은 자동차 산업 등에선 원청 사용자 책임이 확대돼 기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노조 리스크를 낮추고자 기업들이 자동화 설비 도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은 로봇주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란봉투법 통과로 로봇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졌다"며 "로봇은 파업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발상 자체가 투자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노랑봉투법 통과를 계기로 로봇 도입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철강·건설 등 직접적 영향이 예상되는 제조업보다는 AI·콘텐츠 등 규제 영향이 적은 업종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바람 방향을 바꿀 수 없다면 돛으로 바람을 조절하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