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반년새 6.6% 상승연이은 규제대책에도 상승세 뚜렷강남3구·마용성 등 주요 지역 강세
  • ▲ 서울 송파구 한 상가의 공인중개사무소ⓒ연합뉴스
    ▲ 서울 송파구 한 상가의 공인중개사무소ⓒ연합뉴스
    강남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집값 상승세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규제에 방점이 찍힌 6·27 대책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담은 9·7 대책에도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위축됐던 거래량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3월 토허구역 확대지정 이후 전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6.6%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0.4% 올라 25개 구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 다음으로는 △성동구(8.2%) △마포구(7.7%) △강동구(7.7%) △강남구(7.6%) △동작구(7.5%) △용산구(7.2%) △서초구(7.2%) △영등포구(7.1%) △광진구(7.0%) △양천구(6.6%) 등 총 11개 구가 평균을 웃돌았다.

    이들 지역은 6·27 대책과 9·7 대책 이후에도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집계를 보면 송파구에선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가 지난 7월 44억7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를 경신했고 잠실엘스 전용 84㎡도 34억원에 손바뀌며 새 기록을 썼다. 

    성동구 옥수하이츠 전용 114㎡도 8월 말 34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흐름이 이어졌다. 성동구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전용 59㎡ 또한 최근 14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동일 평형의 직전 거래는 지난달 12일로 13억85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 전용 58㎡는 지난 10일 1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 거래가를 새로 썼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30일 25억 4000만원, 광진구 구의동 구의자이르네 전용 73㎡는 지난 9일 11억1000만원에 거래돼 직전거래 대비 1억원 오른 가격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6·27 대책 이후 위축됐던 거래량도 차츰 회복 중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942건, 8월은 3984건이다. 8월 실거래 신고 기한이 2주가량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월 거래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양지영 신한 프미리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강남3구와 마용성 등 주요지역은 정부 정책에 영향이 크게 받는 곳이 아닌 데다 유동성 증가가 맞물리며 집값상승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점이 신고가 거래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