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뉴욕 방문서 블랙록 회장 접견 예정세계 최대 운용사 만나 K-증시 세일즈
  •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을 만나 K-증시 세일즈에 나선다. 정부의 목표인 코스피 지수 5000포인트 달성을 위해 총력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내주 유엔 연차 총회 참석차 방미를 계기로 블랙록의 설립자이자 CEO인 래리 핑크 회장을 접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 등 한국 주식시장과 관련한 제도 개선 방향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은 운용 자산 규모가 약 12조 달러(약 1경6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지난 1988년 설립된 블랙록은 현재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30개국 이상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또한 뉴욕증시에서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MSCI 사우스코리아 ETF'를 운용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임기 내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초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국정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도 정부의 시장친화적, 효율주의적 스탠스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도 근본적으로 (대주주 기준 10억원) 생각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주식시장은 심리로 움직이는데 주식시장 활성화는 새정부 산업, 경제정책의 핵심인데 이것 때문에 장애를 받게 될 정도면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의지 속에 최근 국내 증시는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449선까지 올랐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27.8%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연말까지 증시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컸던 한국 정부의 정책 입장이 시장 화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여 지수는 연말에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