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산정내역 공개연료비 내렸으나 미반영… 재무상황 등 고려가정용은 10분기, 산업용은 4분기 연속 동결
  • ▲ 한 집합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 ⓒ연합뉴스
    ▲ 한 집합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4분기 연료비조정요금을 이전과 동일한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은 현 수준으로 동결될 전망이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10분기 연속, 산업용은 4분기 연속 동결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분기마다 공개되는 연료비조정요금은 직전 분기 동안 유연탄·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전기요금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한전은 당초 최근 3개월간의 연료비 가격 동향을 반영해 이번 4분기에 필요한 연료비조정단가가 kWh당 -12.1원이라고 산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한전 재무 상황이 위기 수준으로 심각하고, 전기요금에서 가장 큰 부분인 전력량요금의 미조정액이 상당하다는 점 등을 반영해 한전이 이번 분기도 연료비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유지하라고 통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 상황,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연료비조정요금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한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연내에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통상 전기요금 인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양요금 등 나머지 요금은 언제든 인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한 에너지 정책을 들고 나온 만큼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