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한은 금리인하 불확실성도 금리 상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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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가격 하락) 중이다.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재정 리스크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에 채권 팔자가 늘어난 모습이다.2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기준 2,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2.5bp, 0.3bp(1bp=0.01%포인트)씩 오른 2.395%, 2.440%를 나타내고 있다. 5년물은 0.4bp 상승한 2.588%를, 10년물은 2.4bp 급등한 2.814%를 가리켰다.같은 시간 장기물인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6bp 오른 2.794%에 거래되고 있으며 30년, 50년물도 각각 3.7bp, 3.8bp 상승한 2.692%, 2.540%를 기록 중이다.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재정 우려를 반영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정치 불안이 재정 건전화 역량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강등한 바 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올해 4~8월 영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838억파운드(한화 약 158조원)로 예산책임청(OBR)의 전망치(724억파운드)를 크게 상회했다.미국에서는 셧다운 우려가 확대됐다. 미국 연방 의회가 19일(현지 시각) 연방 정부의 셧다운 사태를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이 상원에서 부결되면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원 부결 이후 민주당을 중심으로 의료 지출 확대를 포함한 임시예산안이 제시됐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됐다”며 “설상가상으로 오는 29일까지 상원이 휴원에 들어가는 가운데, 트럼프는 물론 각 정당 지도부 모두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불확실성도 잔존해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4.00~4.25%)했으며 올해 인하 폭 또한 2회에서 3회로 확대 제시했지만, 2026년 인하 수준에 대해서는 1회에 그치면서 물가에 따른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을 강조했다”며 “이에 따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장금리는 장기금리 중심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느리고 길게, 높은’ 곳에서 정책 조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환율과 관련한 우려를 언급하는 빈도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국 금리는 다른 나라들보다 조금 높았으면 한다’고까지 언급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