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잇단 긍정 전망에 갈피 못 잡는 개미들삼성전자, 8만전자 안착에 신고가 경신 랠리까지마냥 웃지 못하는 개미들은 종토방서 설왕설래"또 안 속는다, 이제 탈출" vs "진짜 10만전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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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tGPT 생성
"드디어 구조대가 왔네요"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를 돌파하며 52주 최고가를 잇달아 갈아치우자 종목 토론방에는 이런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마냥 기뻐할 수는 없습니다. 구조대를 기다리던 이들은 탈출 기회를 잡을지, 아니면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 기대감을 안고 더 버틸지 갈림길에 서 있는 모습입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77%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5% 넘게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또 갈아치웠고요. 시가총액 1위가 이렇게 올라주니 개미(개인투자자)들 환호성이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드디어 오랫동안 기다려온 탈출 기회를 잡은 셈이니까요.KB증권 계좌를 통해 삼성전자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56만987명이나 됩니다. 이들의 평균 매수가는 6만6682원입니다. 불과 이달 초까지만 해도 수익률이 1%대에 불과했는데, 이달 들어서 삼성전자가 19.80% 뛰면서 지난 19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19.52%로 훌쩍 올랐습니다.문제는 8만~9만원대에 매수했던 개미들입니다. 2021년 동학개미운동 열풍이 한창일 때 삼성전자는 한때 9만60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 "10만전자 무조건 간다"는 기대감이 넘쳤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세에 직면해 5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고점에 들어간 개미들은 속수무책으로 4년 넘게 구조만 기다려야 했죠.그래서 지금 삼성전자 종목 토론방, 주식 커뮤니티는 그 어떤 때보다 열기가 뜨겁습니다. "오래 기다렸다, 이제 탈출한다", "두 번은 안 속는다"는 글도 많고, "이번엔 진짜 10만전자 간다"며 장투 선언을 하는 개미들도 보입니다. "이러다 또 물리는 거 아니야?"라며 반신반의하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삼성전자를 향한 증권가의 전망은 개미들을 더욱 고심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속속 상향하고 있는가 하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12% 올려 잡았습니다. 전문가들이 "여전히 저평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니, 개미들 입장에서는 더 혼란스러운 겁니다.결국 이날만 해도 개인투자자들은 8545억 원어치 삼성전자를 팔아치웠습니다. 기다리던 구조 신호가 왔으니 일단 탈출을 택한 거죠. 하지만 토론방 분위기를 보면, 여전히 "10만전자"의 꿈을 붙잡고 남아 있는 개미들도 적지 않은 듯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