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최고치 경신 … 장중 3490선 터치반도체주 훨훨 … SK하이닉스 '36만닉스' 달성삼성전자, 프리마켓서 9만1000원까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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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전 거래일(3468.65)보다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마감했다. 다만 지수는 3490선 안팎에서 움직이며 3500대 돌파를 시도했지만 348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81포인트(0.60%) 오른 3489.46으로 출발해 장중한때 3494.49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51억원, 1363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0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이날 코스피는 간밤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뉴욕 3대 지수는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발표와 애플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기술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57% 상승했다.이에 더해 반도체 산업의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반도체주도 덩달아 상승 압력을 받았다.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1.80% 오른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8만5000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장중 500조원을 넘어섰다. 앞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9만1000원까지 치솟아 '9만전자'(삼성전자 주가 9만원대)를 찍었다.최근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가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에 나서고 있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리면서 "최근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반도체(DS) 실적 개선 속도가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밝혔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날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하면서 "3분기 실적 반등과 HBM4의 엔비디아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 대비 크게 저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짚었다.반도체 업황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제시한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역시 메모리 반도체가 전 세계 호황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고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제시했다.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 주가에도 훈풍이 불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2.85% 오른 36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36만닉스' 안착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36만3000원까지 올랐다. 이에 시총은 260조원을 돌파했다.반도체 대장주들의 훈풍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도 온기가 퍼졌다. 전날 5%대 상승한 에스티아이는 이날도 0.43% 올랐고 하나마이크론(0.74%), 테스(1.03%) 등의 주가가 강세였다.증권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반도체 소부장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가 지수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의한 펀더멘털한 흐름"이라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메모리 가격이 강한 이유는 일반 서버향 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반도체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소부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반도체 소부장 업체에 대해 "2026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1c 나노 전환 투자 관련된 전 공정 장비 업체들에 대한 비중 확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코스닥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포인트(0.25%) 내린 872.21로 거래를 마쳤다.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홀로 2200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3억원, 799억원 팔아치웠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오른 139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