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메타 개발 경쟁… 시장 본격 개화마이크로LED 부품 수요 지속… 원천 기술 강조사피엔반도체, 흑자 전환 기대감 결손금 부담 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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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가 올해 3월 MWC25(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에서 공개한 '프로젝트 무한'ⓒ삼성전자
마이크로LED 전문 팹리스 기업인 사피엔반도체가 반등을 점치고 있다. 메타에 이어 삼성전자도 스마트 안경 출시 계획을 밝히며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오랜 적자로 결손금이 쌓인 사피엔반도체는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피엔반도체의 올해 상반기 기준 결손금은 462억원 규모다. 2022년 28억원, 2023년 69억원, 지난해 34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 매년 결손금이 불어나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LED DDI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다수의 빅테크와 AI 스마트 글래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70여개 기업과 NDA(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한 상태다.사피엔반도체는 원천 기술인 MiP(Memory inside Pixel)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메모리를 내장한 디지털 방식 픽셀 회로에 관한 기술로 픽셀이 데이터를 기억해 구동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경쟁사 대비 최대 75%의 소비 전력을 절감하고, 원가는 50%까지 낮출 수 있다. -
- ▲ 사피엔반도체 마이크로LED DDIⓒ윤아름 기자
이를 통해 회사는 앞서 마이크로LED를 탑재한 메타의 AR(증강현실)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 시제품에 레도스(LEDoS) 구동칩을 공급했다. 향후 사피엔반도체는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와 손잡고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연내 출시를 계획 중인 XR 헤드셋 '무한'과도 협업을 확대 중이다.빅테크 기업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상용화에 속도가 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2년 스마트 글래스인 '구글 글래스'를 업계 최초로 공개하고, 2014년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1500달러의 높은 가격, 개인정보 침해 등의 논란으로 상용화에 실패했다.하지만 구글은 올해 초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접목한 새로운 XR 글래스를 발표하는 등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후 메타, 애플, 삼성전자 등 후발주자도 등장하며 시장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관련 부품 시장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LED 칩 시장 매출은 올해 3200만 달러(약 416억원)에서 2029년 4억6100만 달러(6399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과거 스마트 안경 시장은 일반 소비자가 접하기에 장애물이 많았지만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도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술 안정성이 높아지고, 사용처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피엔반도체 또한 향후 빅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면서 질적 성장이 가능해 질것으로 보며 구체적인 시점을 2027년 전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