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대한민국 파트너십 75주년 기자간담회 개최"한국은 보잉의 핵심 파트너, 협력 지속될 것"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 인력 내년 20% 늘릴 예정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103대 구매. "한국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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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 셰이퍼 보잉코리아 사장이 한국과의 75주년을 되돌아보면서 향후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김재홍 기자
보잉은 우리나라와 75년 동안 이어온 협력 관계를 되돌아보면서, 한국은 핵심 파트너인만큼 향후 투자금액을 최대 50%까지 늘리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보잉코리아는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보잉·대한민국 파트너십 75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윌 셰이퍼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과는 1950년부터 인연을 맺어왔고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했다”면서 “한국은 보잉 미래에서 있어 핵심 파트너아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보잉은 지난 1916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퓨젯사운드 지역에서 설립됐다. 1950년 대한항공(당시 대한국민항공)이 보잉의 ‘DC-3’ 항공기를 도입했으며, 같은 해 한국 공군은 ‘F-51D’ 머스탱 전투기로 첫 전투 임무를 수행하며 협력의 출발점을 열었다.셰이퍼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의 ‘혁신’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한국을 보면 혁신이 가장 먼저 떠오르며, 실제로 혁신 부문 글로벌 순위에서 4위, 아시아에서는 1위에 올랐다”면서 “높은 기술 수준으로 항공우주산업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혁신 문화, 혁신 정신을 배우고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
- ▲ 보잉코리아는 한국을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셰이퍼 사장은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규모와 인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보잉코리아의 임직원 규모는 약 300명이며, 상용기 270여대를 운용 중이다. 지난해 한국 내 투자는 3억2500만 달러(약 4537억원)다. 또한 서울 강남 아셈타워에 위치한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TEC)에는 100여명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며 차세대 기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셰이퍼 사장은 “최근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향후 최대 50%까지 생산 증대를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그 정도 이뤄질 것 같다”면서 “BKTEC 인력규모는 내년까지 20%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은 2027년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가 있다”면서 “한국이 방산 대국으로 성장하는 데 보잉코리아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대한항공과의 오랜 협력 관계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1973년 대한항공이 첫 보잉 747을 도입하면서 장거리 국제선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특히 대한항공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보잉 항공기 103대 구매 등 70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
- ▲ 이날 발표를 진행한 윌 셰이퍼 사장 모습. ⓒ보잉코리아
그는 “B777-9 20대, B787-10 25대, B737-10 50대, B777-8F 화물기 8대 등 103대 규모”라면서 “대한항공 역사상 최대 주문이자, 보잉이 아시아 항공사로부터 수주한 최대 광동체(통로 2개 이상의 대형기) 주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또한 “대한항공과는 그동안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면서 “대한항공의 대규모 주문은 보잉코리아가 한국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셰이퍼 사장은 KAI(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 업체들을 열거하면서 방산 분야 협력에 대한 비전도 언급했다.셰이퍼 사장은 “과거에는 단순 구매 위주의 협력이었다면 현재는 한국 업체들과 공동 생산, 기술 협력 구조로 발전했다”면서 “특히 F-15K의 경우 KAI, 한화에어로, LIG넥스원 등과 부품을 공동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셰이퍼 사장은 보잉코리아 사장 겸 보잉글로벌 글로벌화 및 시장 개발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미 해군에서 해군 비행사로 10년 동안 근무했으며, P-3 오리온 편대를 지휘했다. 한국 해군 P-3가 참가한 한미 연합훈련에 파견된 바 있다.
이후 2013년 보잉상용기 부문 공급망 디렉터도 보잉에 입사했으며, 보잉 글로벌 서비스(BGS) 부문 성장 계획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