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티웨이·이스타·파라타까지 … 차세대 기종 도입 잇따라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변수 속 효율성 시험대
  • ▲ 제주항공 ⓒ뉴데일리
    ▲ 제주항공 ⓒ뉴데일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9개사 체제로 확대되면서 치열한 생존 경쟁이 시작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대형 LCC 출범이 추진되고, 기존 LCC 1위 제주항공과 소노그룹 품에 안긴 티웨이항공, 새 출범한 파라타항공까지 가세하며 업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 9개사 → 7개로 감소해도… LCC 경쟁 치열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LCC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파라타항공 등 총 9개사다. 

    국내 LCC는 2000년대 중반 제주항공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 등장해, 수도권과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국내선과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업체가 늘면서 경쟁이 심화돼 출혈 구조가 고착화됐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재편이 불가피하다. 먼저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에어서울을 묶는 단일 LCC 통합이 추진되고 있어, 제주항공과 LCC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

    통합 LCC 출범으로 현행 9개 체제가 7개 수준으로  줄더라도 포화 상태와 출혈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여름휴가·명절 등 성수기에는 증편 경쟁이 불가피하고 환율과 유가 변동에 따른 비용 리스크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 ▲ ⓒ파라타항공
    ▲ ⓒ파라타항공
    ◆ 생존은 기단 현대화… 노선 다각화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에 적극적이다. 지난 7월 B737-8 6호기를 구매해 들여왔다. 올 연말까지 B737-8의 8호기까지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연말께 제주항공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총 46대에 이를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계약이 만료된 리스 항공기를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직접 구매·도입하는 방식으로 운용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기단 현대화까지 추진하고 있다.

    유럽 노선 취항 1주년을 맞은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대응을 위해 A330-900neo를 내년부터 투입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과정서 인천~로마, 인천~파리,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인기 노선에 취항했으나 주력기종인 A330-200의 246석으론 수익성을 가져가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340석 규모의 A330-900neo 5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업회생을 거친 이스타항공도 B737-8 기재를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에 적극적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18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총 20대 항공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여온 5대 항공기 모두 189석을 갖춘 보잉737-8 신규 항공기다. 

    오는 30일 첫 비행을 앞둔 파라타항공(옛 플라이강원)은 A330-200과 A320-200 등 2대를 확보한 데 이어 연내 3·4호기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연내 일본과 베트남에 취항한 뒤 내년에는 장거리 노선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처럼 단거리 노선에 머물지 않고 대형, 소형기를 동시 도입해 북미 노선을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LCC가 대형항공사 대비 운항·정비 인프라는 제한적이지만 여객 확보 경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며 "저비용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떤 LCC가 차별화된 전략을 갖느냐가 생존의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