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금융 의무사용· 부지면적 등 규제 완화2027년 착공…스마트홈 솔루션·스마트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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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둘라 신도시 조감도.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시범주택단지 투자사업'이 재개돼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쿠웨이트정부는 수도 쿠웨이트시티로부터 서측 30㎞ 떨어진 6442만㎡(분당 3배 면적) 규모 부지에 4만3000가구 규모 압둘라 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3조6000억원에 이른다.LH는 2023년 압둘라 신도시 조성사업 PM(건설사업관리) 용역을 수주한데 이어 신도시내 면적 49만㎡, 550가구 규모 시범단지 조성을 추진중이다. 시범단지 투자사업 경우 코로나19 팬데믹과 현지 법·제도 기반 부족 등 이유로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11월 재개됐다.사업이 재개된 이후 LH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PAHW)과 현지 규제 완화를 추진해왔다. 그결과 지난달 쿠웨이트 주택단지 개발법이 개정돼 △이슬람 금융 의무사용 조항 삭제 △최소 부지면적 완화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이 반영됐다.LH는 연말까지 시범주택단지 투자사업 타당성 용역을 마친 뒤 2026년 쿠웨이트 정부와 합작법인(SPV)을 설립하고 2027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연내 국내 건설사와 금융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으로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의 쿠웨이트 건설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실제 지난 22일 LH와 신도시 사업관리용역(PM)을 공동수행중인 한미글로벌은 약 310억원 규모 쿠웨이트 주거복지청 발주 공사관리 용역 3건을 수주했다.국내기업 진출 분야 확대도 기대된다. LH는 삼성전자와 쾌적한 생활환경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연구중이다. 이수화학과는 쿠웨이트 기후조건 등에 적합한 '수직농장형 스마트팜'을 추진하고 있다.강오순 LH 지역균형본부장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투자사업 재개와 관련 법 개정 등을 끌어낸 만큼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경험과 역량을 쌓아 K-주거문화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