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38℃ 이상 고열 지속 시 태아 신경계 영향증상 심할 경우 복용 가능 … 하루 최대 복용량 4000mg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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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레놀.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연관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세계적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제조사 켄뷰가 즉각 반박에 나선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임신부들에게 전문가 상담 후 복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국내외 임신부들 사이에 불안감을 키우며 논란을 증폭시켰다.제조사 켄뷰(Kenvue)는 즉각 성명을 내고 "수십 년간 축적된 임상 및 안전성 데이터가 있으며, 타이레놀은 권고된 용법·용량에 따라 안전하게 사용돼 왔다"며 "자폐증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25일 식약처에 따르면 임신 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다만, 복용량은 하루에 4000mg을 넘지 않도록 해야한다.하지만 통증 완화에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는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최단기간 사용하고,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식약처는 "임신부의 의료적 상황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며 "현재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국내 허가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또한 식약처는 해당 제약사에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관련 자료 및 근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해 새로운 과학적 증거 및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