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영향에 국내 증시 약세삼성전자 8만6100원 마감 … 슈퍼사이클 기대감원·달러 환율 두 달 만에 최고치 마감
-
- ▲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다. 다만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 속에 장 중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포인트(-0.03%) 내린 3471.11에 거래를 마쳤다.전장보다 13.16포인트(-0.38%) 내린 3458.98로 출발한 지수는 3454.08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장중 내림폭을 줄였다.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54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4억원, 268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거래량은 2억8900만주, 거래대금은 12조4389억원으로 집계됐다.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 포함 338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34개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생물공학·에너지장비및서비스·통신장비·전기유틸리티 등이 2%대 하락한 가운데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 6%대, 디스플레이패널 4%대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에선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2% 상승한 8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8만6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업황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 성공하자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도 밝게 점쳐지는 분위기다.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약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0.18%) 역시 2거래일 연속 내렸지만 삼성전자에는 오히려 매수세가 몰렸다.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는 뚜렷한 모습이다. 지난 26일 기준 19거래일 동안 4거래일 제외하고 주가는 올랐다.시총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88%), HD현대중공업(0.80%), 네이버(11.40%)도 올랐다.네이버는 최대주주로 있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8.46포인트(-0.98%) 내린 852.4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148억원어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74억원, 307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1위인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2.05%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4.51%, 3.19%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8.86%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약보합 마감되면서 코스피도 소폭 하락했다. 상승을 주도했던 글로벌 AI(인공지능) 모멘텀과 반도체 산업의 훈풍이 단기 정점을 통과하면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도 공세 한계점을 통과한 뒤 숨고르기 흐름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진 것 또한 증시 상방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부총리가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통화스와프, 대미투자 패키지 등을 논의했으나 아직 뚜렷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00원 상승한 140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 8월 1일(1401.4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