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주보문단지 내 증류소 건립 업무협약경주보문단지, 11개 사업자와 5000억원 투자 예정골든블루, '염원' 한국형 증류소 건립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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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 조감도ⓒ경북문화관광공사
골든블루가 염원이었던 '한국형 증류소' 건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다만 회사가 위치한 부산이 아닌 경주로 지역을 낙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이달 중순 경북문화관광공사와 ‘POST-APEC 보문 2030’ 민간투자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의 차녀인 박소영 골든블루 대표이사가 참석했다.경주보문단지는 1975년 국내 최초로 지정된 관광단지다. 그러나 이후 재투자와 개발이 없어 사실상 슬럼화가 진행되는 상황이었다. 경주문화관광공사는 보문단지 활성화를 위해 11개 민간투자사와 5000억원 규모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골든블루는 경주보문단지 내 신라밀레니엄파크에 증류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약 2000억원을 들여 4만9578㎡ 부지에 ‘K-위스키 성지’ 육성을 위한 증류소와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증류소 이름은 ‘디스틸러리 신라(DISTILLERY SILLA)’가 유력하다. 앞서 골든블루는 올해 6월 특허청에 해당 상표권을 출원했다. 디스틸러리는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를 의미한다.이번 협약에 따라 골든블루는 APEC 이후 2026년부터 증류소를 착공해 2030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본래 골든블루는 회사가 위치한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를 낙점하고 증류소 건립을 추진했지만, 관광단지에는 양조장을 포함한 공장이 위치할 수 없다는 관광진흥법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다 지난해 관광단지에 숙박, 상가, 오락, 휴양 문화시설 등과 함께 관광형 앙조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가능성이 열렸다. 부산 관광단지에도 양조장 건립이 가능해졌지만 골든블루가 경북문화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시너지’ 때문으로 풀이된다.골든블루 증류장이 설립될 신라밀레니엄파크에는 우양산업개발이 약 1800억원을 들여 고급형 호텔과 글램핑을 건설한다. 이외에도 경주보문단지에는 다른 민간 사업자들 리조트형 호텔과 골프텔, 의료 시설, 테마호텔, 감성카페 등을 짓는다.관광형 증류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골든블루 입장에서는 유동인구가 필수인 만큼, 5000억원 규모의 적극적인 투자가 계획된 경주보문단지가 매력적일수밖에 없다.한국형 증류소는 골든블루의 오랜 염원이다. 앞서 2019년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은 위스키 원액을 직접 생산하는 것은 물론 제조과정을 견학하고 시음할 수 있는 관광형 양조장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골든블루 관계자는 “경주의 아름답고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최신의 위스키 생산 및 관광 시설이 공존하는 관광형 증류소 개발을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현재까지 단순 업무협약 체결로 사업 일정이나 예산 및 규모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 “‘디스틸러리 신라’ 역시 증류소 이름으로 사용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