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中 의존도 낮춰 공급망 선도K-배터리 소재 강국 실현 목표
  • ▲ 구자은 LS 회장이 새만금에 위치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LS
    ▲ 구자은 LS 회장이 새만금에 위치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LS
    LS가 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원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

    LLBS는 2023년 10월 그룹 지주사인 LS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와 손잡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 전구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출범한 합작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LBS 신규 공장의 면적은 약 13만2000㎡으로 약 1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혼합한 화합물로, 배터리의 필수 요소인 양극재를 만들기 전에 거치는 핵심 중간 원료다.

    이날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강임준 군산시장,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직무대행, 김명희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 등 각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전 세계 전구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새만금에 K-배터리 소재의 심장이 될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즘 현상에 따른 우려도 있지만, 미국의 대규모 감세법안으로 배터리 소재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순풍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은 그룹의 신성장 사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는 것은 물론,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국산화를 주도하며 K-배터리 소재 강국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LS그룹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해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4월 전체 공장 사용 승인을 받은 LLBS는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2만 톤, 2027년 4만 톤,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 대에 해당하는 12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사 LS MnM도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울산 공장 준공에 이어 2029년 새만금 공장을 가동하면, 전구체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연간 6만2000톤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LS는 LS MnM이 LLBS에 황산니켈을 공급하고, LLBS가 이를 활용해 전구체를 만든 뒤, 양극재를 생산하는 파트너사 엘앤에프에 납품하는 순수 국내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산업 생태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