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나란히 52주 신고가 경신관련 ETF도 온기 … 한 달 수익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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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부터 이어진 반도체 업종 강세에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와 손잡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며 증시 활황 분위기가 짙어진 것도 수익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오전 9시 36분 기준 전장 대비 4.65% 상승하며 9만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9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1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10.42% 급등해 39만7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후 상승폭을 키워 장중 40만원대를 돌파해 '4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40만원대)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국내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쌍끌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엔 오픈AI의 70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핵심 협력사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각각 삼성 서초사옥과 SK 서린빌딩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상호협력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국내 반도체 업종 강세는 곧장 ETF 수익률에도 반영됐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ETF 최근 한달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중 8개가 반도체 및 IT 관련 ETF다.

    'FnGuide 반도체TOP10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TIGER 반도체 TOP10레버리지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81.91%를 기록하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국내 반도체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반도체레버리지(81.23%)가 차지했다.

    이 외에도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45.85%), PLUS 글로벌HBM반도체(44.05%), RISE AI반도체TOP10(43.04%), SOL 반도체전공정(37.93%)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 여력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을 전망하지만, 매출 추정치는 매우 보수적"이라며 "현재 이익 추정치 상향은 전체 사이클의 약 20% 정도만 진행된 것으로 판단되고, 실제로 반도체 이익률 추정치는 과거 고점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