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2024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전수조사 결과무보 장영진 사장, 취임 후 업무추진비 44.7% 대폭 늘려전임 이인호 사장 재임 때는 4년간 평균 1414만원 사용전국 341개 공공기관장 업무추진비 평균액은 1200만원
  • ▲ 무역보험공사 본사. ⓒ무보
    ▲ 무역보험공사 본사. ⓒ무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 산하 41개 공공기관 가운데 기관장 업무추진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41개 기관장들이 쓴 평균 금액보다 약 3배 더 많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반면,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를 전혀 집행하지 않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은 3곳이었다.

    9일 뉴데일리가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장들의 '2024년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업무추진비를 집행한 곳은 2537만원을 쓴 한국무역보험공사였다.

    41개 기관장들이 지난해 사용한 업무추진비 총액은 3억5737만원으로, 평균 871만원 꼴이다. 무역보험공사의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41개 기관장 평균의 2.9배에 달했다. 

    무역보험공사의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지난해 3월 취임한 장영진 사장 때부터 급격하게 증가했다. 전임 이인호 사장의 업무추진비는 2020년 1336만원, 2021년 983만원, 2022년 1590만원, 2023년 1753만원 등이었다. 장 사장은 불과 1년만에 업무추진비를 44.7%(784만원) 늘린 것이다. 

    다만,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이 전 사장이 사용한 금액을 제외하면 장 사장이 9개월간 실제 쓴 업무추진비는 2408만원이다.

    2024년 공시 기준 무보 사장의 보수는 기본급 2억2702만원에 경영평가 성과급 7870만원 등 총 3억573만원이었다. 장 사장의 경우 지난해 성과급 없이 9개월치 기본급 1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무역보험공사 다음으로는 ▲한국산업단지공단 2459만원 ▲한국전력기술 2368만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2312만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2203만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51만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1933만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1816만원 ▲한국에너지공단 1612만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1494만원 등 순이었다. 

    반대로 기관장 업무추진비를 가장 적게 쓴 곳은 ▲강원랜드 0원 ▲한전KPS 0원 ▲한국에너지재단 0원 ▲한전MCS 43만원 ▲한국서부발전 72만원 ▲한국가스공사 95만원 ▲한국남동발전 101만원 ▲한국동서발전 147만원 ▲대한석탄공사 225만원 ▲한국수력원자력 235만원  등이었다. 강원랜드와 한국에너지재단의 경우 기관장이 공석 상태다. 

    한편,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개한 전국 341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평균 12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