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란히 52주 신고가 경신장중 '9만전자' '40만닉스' 터치 … 소부장도 강세"50만닉스·11만전자 간다" … 증권가 줄줄이 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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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증시를 달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픈AI와의 협력 강화를 공식화하자,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주가가 급등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3000원(3.49%) 오른 8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9만300원까지 치솟으며 '9만전자'(삼성전자 주가 9만원대)를 탈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9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 1월 이후 약 4년 9개월, '6만전자'를 회복한지 3개월 만이다.SK하이닉스도 3만9500원(10.97%) 오른 39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40만4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대비 130% 넘게 상승한 수치다.이날 반도체 대장주가 나란히 급등세를 탄 것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반도체가 월 최대 90만장 가까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약 5000억달러(약 700조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같은 수요에 맞춰 생산 체계를 개편하고 반도체를 공급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최근에는 반도체 업황에 비관적 전망을 쏟아내던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돌연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며 주가 상승 흐름에 불을 지핀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가 전 세계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꼽았다.국내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도 속속 수정하는 모습이다.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70% 급증한 38조88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엔 올해보다 24.19% 많은 48조29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최고 50만원까지 올려잡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50만원으로 32% 상향했고 SK증권도 48만원, KB증권도 46만원으로 올렸다.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리며 "최근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반도체(DS) 실적 개선 속도가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밝혔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하면서 "3분기 실적 반등과 HBM4의 엔비디아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 대비 크게 저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짚었다.대형 반도체주의 온기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에도 퍼졌다. 반도체 신소재 개발업체인 나노캠텍은 전일 대비 29.89% 오른 717원에 마감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전문 업체 네오셈은 13.13% 급등했다.또 동진쎄미켐(1.97%), 한솔케미칼(2.11%), 네패스(5.96%), 미래반도체(6.02%) 등이 올랐다. 아비코전자(3.90%), 유니셈(10.58%), LB세미콘(5.00%), 제주반도체(13.10%), 오킨스전자(6.79%), 테크윙(2.52%), 하나머티리얼즈(1.31%), 해성디에스(10.39%), 원익IPS(15.24%) 등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