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 러셀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 결과' 발표기재부 "우리 국채 시장의 신뢰와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 예상"WGBI 예상 편입비중 2.08%…상반기 때보다 0.03%p 상승
  • ▲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뉴시스
    ▲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 /뉴시스

    한가위 연휴에 한국 금융시장에 '중요한 선물'이 등장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7일 오후 4시(미국 동부 표준시) '2025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 결과'를 전하면서 "FTSE 러셀이 이번 하반기 반기별 검토를 통해 지난해 10월 한국의 WGBI 편입 결정과 지난 4월 한국 국채 WGBI 편입 방식 결정 등에 대해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며, 우리 국채 시장의 신뢰와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4월 실제 편입 전 마지막 공식 리뷰라는 점에서 향후 변동 없이 예정대로 편입이 이행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편함 없이 한국 자본시장에 원활히 투자할 수 있도록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FTSE 러셀은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자회사로 S&P 다우 존수(Dow Jones),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SP)와 함께 WGBI 등 세계 최대 시장지수 산출기관 중 하나다.

    FTSE 러셀이 운영하는 지수인 WGBI는 추종자금 규모만 2조5000억~3조 달러(약 3540조~4248조원)로 달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로, 한국 시장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되는 중요한 지표다.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으며, 연기금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핵심 지수이기도 하다.

    우리 정부는 WGBI 편입으로 최소 560억 달러(약 75조원)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국채는 2022년 9월 WGBI 편입 예비 후보인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난해 10월 하반기 정례 시장 분류 보고서에서 편입에 성공했는데, 지난 4월 '상반기 분류 보고서'에서 한국 국채의 편입 시점이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밀렸다. 
    아무래도 계엄 사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편입 완료 시점은 내년 11월로 기존 발표와 동일하게 유지됐다. 

    FTSE 러셀은 이번 검토 결과를 통해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이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동일한 비중으로 총 8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GBI 편입이 되면 영국과 스페인에 이어 9번째로 큰 투자 규모가 될 전망인데, 이달 기준 한국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2.08%로, 지난 상반기 발표 때(2.05%)보다 0.03%p(포인트) 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