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철강 지수,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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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주요 철강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철강 무역장벽을 강화한 영향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기준 ‘KRX 철강’ 지수는 전장(2293.10)보다 29.13포인트(-1.27%) 내린 2263.97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코스피(1.65%)·코스닥(-0.10%) 지수 수익률을 밑도는 수준이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KRX 산업지수 중 ‘KRX 은행(-1.47%)’에 이은 하위 2위다.주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세아베스틸지주는 6.88%나 급락 중이고 ▲포스코홀딩스(-4.58%) ▲동국제강(-4.16%) ▲동국씨엠(-3.90%) ▲세아제강(-3.80%) ▲현대제철(-2.26%) ▲한국철강(-0.69%) ▲고려제강(-0.53%) ▲대한제강(-0.19%) 등이 동반 약세다.앞서 EU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유럽 철강 업계의 보호 대책을 담은 규정안을 발표했다. 규정안은 모든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연간 무관세 할당량(이하 수입 쿼터)을 최대 1830만t(톤)으로 제한한다. 지난해 수입 쿼터(3053만t) 대비 약 47% 줄어드는 셈이다.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된다.EU는 미국과 함께 한국 철강의 핵심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은 EU에 총 393만톤의 철강을 수출했으며, 이 중 263만톤은 한국에 배정된 쿼터, 나머지는 글로벌 쿼터를 활용해 무관세로 수출됐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EU 철강 수출액은 약 44억8000만달러(약 6조2836억원)로, 단일국가 기준으로 미국(43억4700만달러)을 앞질렀다.시장에서는 EU의 이번 조치로 한국 철강업계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에 정부도 대책안을 강구하고 나섰다.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9일 인천항을 방문해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현대제철의 수출용 철강 적재 시설을 둘러본 뒤 "미국과 EU의 철강 관세 조치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0월 중 철강산업 대응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