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차 자사주 매입 완료 … 약 3조5000억원 규모이중 2조4000억원 소각 예정 … 삼성생명·화재, 삼성전자 지분 10% 초과 우려10% 초과 시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위반 여지 생겨삼성전자 주가 현재 9만4400원 … 지분 초과분 매각 시 3200억원 이익 발생삼성생명·화재, 이익금 내년 특별배당 예상
  • ▲ 삼성전자
    ▲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내년 3000억원에 달하는 배당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부 국내 보험사들은 ▲인구감소·고령화에 따른 시황 악화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른 수익성 감소 등으로 배당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가장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9만4400원으로 마감했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보통주 3조5100억원, 우선주 4019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는데, 여기에 오픈AI와의 협력 소식이 주가에 불을 지피면서 '9만전자'에 등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번 자사주 매입분 중 2조5100억원을 소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기존 8.51%에서 8.56%, 삼성화재의 지분율은 1.49%에서 1.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합산 시 10.06%라는 수치가 나온다. 

    문제는 지분율이 10%를 초과할 경우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위반 여지가 발생한다. 금융기관의 경우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10 이상을 소유하기 위해선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초과 지분율 0.06%p를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10일 종가 9만4400원을 적용할 시 약 3223억원 가량의 매각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1차 자사주 소각 당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매각이익을 2025년 특별배당으로 귀속한 전례를 고려할 때 이번 매각이익은 2026년 특별배당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타법인(삼성전자)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 공시는 10월 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험)업종 모멘텀이 둔화된 상황에서 … 긍정적인 이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