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중 갈등에 장중 3520선까지 후퇴개인 매수세에 낙폭 줄여 0.72% 하락 마감 파죽지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 1%·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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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52포인트(1.68%) 내린 3550.08에, 코스닥은 13.73포인트(1.60%) 하락한 845.76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3600대를 돌파한지 1거래일 만에 3580선으로 주저앉았다. 미·중 무역 전쟁 재점화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유화 발언과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레이드 가능성에 장 초반의 하락을 일부 만회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26.05포인트(0.72%) 하락한 3584.5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3522.54까지 밀리면서 위기감을 키웠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12억원, 5470억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홀로 1조1860억원 순매수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0%), KB금융(-1.06%), 네이버(-1.87%) 등은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0.14%), 현대차(0.69%), 삼성바이오로직스(0.59%), 두산에너빌리티(4.16%), HD현대중공업(0.39%) 등은 올랐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국내 반도체주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1.17%, 3.04% 하락했다. 두 종목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지난달 30일부터 급등세를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재점화 조짐이 보이면서 하락세에 직면했다.지난주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소식을 비판하며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도 기술주가 일제히 타격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4.89% 하락했고, 테슬라는 5.06%, 애플은 3.45% 내렸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중국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유화 메시지를 내놨다. 그러면서 "매우 존경받는 시 주석은 단지 한순간 실수했을 뿐이다. 그는 자국의 불황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도 했다.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인 '타코(TACO)'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타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는 강경한 정책을 내놨다가 반발이 커지면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비꼬는 말이다.코스닥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강세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840.28까지 하락했지만 장중 860선까지 회복하기도 했다. 오후들어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닥은 전장 대비 1.00포인트(0.12%) 오른 860.49에 거래를 마쳤다.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17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6억원, 137억원 팔아치웠다.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4.90%), 레인보우로보틱스(4.40%), 에코프로(4.40%), 파마리서치(3.14%), 리가켐바이오(0.53%), HLB(@%) 등은 오른 반면, 알테오젠(-3.69%), 펩트론(-4.41%), 에이비엘바이오(-2.56%), 삼천당제약(-2.87%) 등은 내렸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425.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