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개발자 이동기 CTO·유형석 CDO 나란히 스톡옵션 행사신저가 경신 중에도 25억·24억원대 평가차익 스톡옵션 행사가 200원에 불과, 앞으로도 이어질듯
-
- ▲ ⓒ시프트업
시프트업의 스타 개발자들이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서 눈길을 끈다. 시프트업이 최근 주가 부진으로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스톡옵션 행사는 약 200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톡옵션 행사가가 최저 200원에 불가하기 때문.향후 행사 시한이 다가오는 시프트업의 스톡옵션 잔량을 고려하면 개발자들의 스톡옵션 잔치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14일 시프트업에 따르면 이동기 CTO(기술총괄)과 유형석 CDO(개발총괄)은 지난달 29일 각각 스톡옵션을 행사했다.행사 규모는 이동기 CTO가 6만5370주, 유형석 CDO가 6만주다. 이들은 시프트업의 대표적인 스타 개발자로 꼽힌다. 이동기 CTO는 ‘스텔라블레이드’ 개발 총괄을, 유형석 CDO는 ‘승리의여신:니케’ 디렉터를 맡고 있다.이들의 이번 스톡옵션 행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행사 당시 시프트업의 주가가 신저가를 경신하던 상황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한 시프트업의 공모가는 6만원에 달했지만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달 말 4만원으로 사상 초저가를 경신했다.그럼에도 이동기 CTO와 유형석 CDO가 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은 막대한 평가차익이 보장됐기 때문이다.이동기 CTO가 행사한 스톡옵션 6만5370주 중 3만5370주의 주당 행사가는 200원이고 남은 3만주의 행사가도 2000원에 불과했다. 행사일 기준 종가 4만100원과 비교하면 최대 200배 이상의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된 셈. 이동기 CTO가 이번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받은 주가의 평가차익은 약 25억6000만원에 달한다.유형석 CTO이 행사한 6만주의 스톡옵션 행사가는 주당 200원이었다. 그가 이번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얻은 시프트업 주식에 대한 평가차익은 24억원 수준이다.이들은 시프트업의 주가가 아무리 하락하더라도 행사 시점에서 이익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스톡옵션 행사가가 시프트업 액면가인 200원부터 최대 2000원 수준으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시프트업 스톡옵션에 대한 의무보유도 설정되지 않았다.통상 기업에서 스톡옵션을 회사 성장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부여 당시 주가의 시가로 설정하고 의무보유 등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이로 인한 임직원의 차익실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앞서 민경립 시프트업 CSO(경영총괄)은 지난 3월 7일 15만 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고 같은 날 6만8160주에 대한 시간외매매로 차익을 실현했다. 같은 날 안재우 재무총괄, 유형석 CDO, 유준석 CBO(사업총괄)도 시프트업 주식을 시간외매매로 처분하면서 차익을 실현한 바 있다.앞으로도 시프트업의 스톡옵션 잔치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프트업은 지난 2016년 이후 17차례에 걸쳐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는데, 퇴사 등으로 취소된 물량을 제외해도 26만8170주의 행사 물량이 남았다.문제는 시프트업의 주가다. 시프트업의 상장 당시 공모가는 6만원에 달했지만 꾸준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프트업의 주가는 3만9000원까지 하락하며 장중 신저가를 경신했다. 공모가 대비 35% 이상 하락한 규모다.업계 관계자는 “스타 개발자에 대한 보수와 보상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주가 관리와 투자자 보호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