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매입임대 공급 속도내나 … "李정부 임기내 20만가구 가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서울 등 도심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매입임대 방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입임대 물량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 임기내 20만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14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한준 사장은 매입임대 방식 주택공급에 대한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9·7주택공급방안'을 좀더 현실적으로 보강하려면 매입임대 주택을 통해 공급물량을 20만가구로 늘릴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발표된 공급대책엔 신축 또는 기존 주택을 LH가 사들여 임대하는 매입임대로 14만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LH에 할당된 매입임대 물량은 12만6000가구, 나머지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등 지역공사 몫이다.

이 사장은 "택지 개발을 통한 대단위 주택공급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며 "LH가 장기적으로 부동산 공급정책에 기여하려면 서울을 비롯한 주요도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역할을 강화해야 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입임대 공급물량을 20만가구로 늘리고 대신 2030년에 몰아서 공급하는 택지개발 물량을 줄이면 2030년까지 주택공급을 평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LH는 지난해 3만9000가구 규모 매입임대주택을 약정했고 2026년 해당물량을 착공하면 공급에 차질 없을 것"이라며 "올해도 최소 4만가구를 약정할 예정으로 이재명 정부 임기 5년간 20만가구 정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