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환자 99.5% 치료 참여…상처치유·감염예방 효과 입증3호기 추가 도입으로 재난·응급 대응 역량 대폭 강화아시아 최고 수준 고압산소치료 전문기관 도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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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이 고압산소치료 도입 2년 3개월 만인 지난 9월 누적 1만례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2023년 7월 고압산소치료 챔버 1·2호기 도입 이후 단기간에 이룬 성과로 지난 7월 21일 3호기까지 추가 설치하며 국내 최대 규모인 36인 동시 치료 체계를 완성했다.◆ 화상치료의 핵심 '고압산소치료' 성과 입증중증 화상환자의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처치유 촉진'과 '감염 예방'이다.고압산소치료는 일반적인 1기압 환경이 아닌 2~4기압의 고압 상태에서 100% 산소를 흡입해 혈장 내 산소 용해도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손상된 조직까지 산소를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혈관 신생, 조직 재생, 염증·부종 완화, 감염 억제 등에 효과를 보인다.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고압산소치료를 급성 화상치료뿐 아니라 당뇨병성 족부궤양, 난치성 골수염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도입 첫해인 2023년 2189건, 2024년 4612건, 2025년 9월까지 3227건을 기록하며 누적 1만례를 달성했다.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화상 및 재건 수술 환자가 99.5%를 차지했으며, 세부적으로 ▲화상 및 피부이식술(60%) ▲재건 목적의 피판술(39.5%) ▲난치성 골수염(0.4%) ▲방사선 치료 후 조직괴사(0.1%) 순이었다.센터는 이러한 치료를 통해 ▲치유 속도 향상 ▲피부이식 생착률 상승 ▲감염·부종 억제 ▲흉터·통증 등 후유증 감소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최신 3호기 도입…재난·응급 대응 강화급증하는 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은 지난 7월 21일 외래 전용 11인용 챔버 3호기를 추가 도입했다. 이를 통해 총 3대의 챔버로 36명의 환자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게 됐다.특히 3호기는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온도·공기질 자동제어, 미디어 송출, 에어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갖춰 장시간 치료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이를 통해 대형 화재나 재난 발생 시 다수의 환자를 골든타임 내 신속히 치료할 수 있는 응급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허준 병원장은 "이번 1만례 달성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화상과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 가치를 실현하고, 재난 상황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교육 통한 고압산소치료 표준화 추진병원은 고압산소치료의 질 향상과 표준화를 위해 의료진 대상 정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가이드라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또한 36인 동시 치료 시스템을 통해 치료 회전율을 높이고 대기시간을 단축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했다.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광역 재난대응 거점병원으로서 지역사회 의료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고압산소치료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다.허 병원장은 "이번 인프라 확충은 개별 환자 치료를 넘어,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강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환자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